대한항공, 기내 성추행 '쉬쉬'‥"승무원 폭행은 알리면서"

입력 2013-05-14 09:49   수정 2013-05-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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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기내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3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전날 오전 3시께 유학생 A(20)씨의 가슴을 만진 캐나다 국적의 B(19)씨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 신고 절차를 알렸고, B씨가 사과도 했고 진술서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피해자 A씨의 말은 다르다. A씨는 "기내 승무원에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지만, 항공사 측에서 일이 커지지 않도록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위성전화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 대한항공 측에서 마땅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측의 후속 조치 여부를 떠나 결국 A씨는 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아버지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알리고 신고했다.

네티즌들은 "라면 상무, 승무원 폭행은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탑승객 개인정보는 술술, 성추행은 쉬쉬"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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