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박정호 기자] 척추측만증이라 하면, 대부분 허리 또는 골반통증을 생각할 것이다. 척추측만증인데 왜 어깨가 아플까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과 어깨통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척추측만증 환자는 보통 한쪽 흉추부가 볼록하게 나오는 커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원인으로 동측의 어깨가 올라가게 되고 반대쪽의 어깨가 더 내려가게 된다.
이는 팔을 들어올리는데 관여하는 어깨의 여러 관절들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어깨통증을 유발하기 쉬운데, 흔히 말하는 충돌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충돌증후군이란 어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 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어깨 관절의 위쪽 회전근개 근육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발생하게 되며, 그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나 어깨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경우, 그리고 근력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목이 앞으로 많이 굽어서 돌출되는 경우 어깨가 앞쪽으로 굽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팔을 들어올릴 때 어느 일정한 각도에서 어깨 전방 및 외측에 통증이 심해진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척추측만증 환자의 어깨 통증은 충돌증후군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근육의 긴장도가 많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어깨 충돌증후군과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어깨통증은 치료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어깨통증이 심한 환자들은 증상만 보고 질환을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치료 해야 한다.
척추측만증 치료의원 서울휴재활의학과 김준래 원장은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어깨통증 치료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어깨 통증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균형이 깨진 근육을 교정하고, 더불어 일상생활 습관 및 자세를 교정 후 어깨의 움직임이 최대한 정상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회복하도록 치료하며, 장기적인 치료로는 3차원적인 척추측만증 치료를 통해, 어깨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척추 휘어짐의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