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호' 코리안리 순항할까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5-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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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무려 15년만에 본격적인 오너 경영 체제로 바뀌게 될 전망입니다.

워낙 큰 변화에 직면한 만큼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사를 고객으로 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15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합니다.

코리안리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에서 원종규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무려 다섯차례나 연임을 했던 박종원 현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됩니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원종규 전무는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셋째 아들로 27년째 코리안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십수년만에 전문 경영인에서 본격적인 오너 제체로 바뀌면서 회사 내부 역시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규호` 코리안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박종원 현 사장의 그늘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 지에 달려있습니다.

코리안리는 사실상 법인영업을 하는 회사인 데, 재무부 출신의 박 사장의 인맥과 영업력 등으로 해마다 높은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원종규 전무는 그동안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풀어나갈 지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아마 당분간은 박종원 사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원 전무는 무색무취한 유형으로 오너2세라는 것 때문에 이름이 알려져있는 정도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코리안리 특성상 `원종규 체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됩니다.

현재 코리안리는 세계 재보험 회사 5위권을 목표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예전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앞으로 `원종규호` 코리안리가 장수기업의 토대를 구축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비슷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코리안리가 새로운 선장을 앞세워 어느 정도 순항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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