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13년 만에 최대 급락 배경은?"

입력 2013-05-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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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고 이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일본증시와 단기 차익실현에 대한 가능성은 일주일 전부터 감지됐다. 가장 큰 이유는 국채금리의 상승이었다.
어제 지수가 하락하면서 그 이유가 됐던 것은 최근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일본 금융기관들이 부담해야 될 채무부담이 가중됨으로써 전반적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국채금리 상승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최근 일본증시 상승에 기대했던 다양한 시장재료와 모멘텀이 시장에 노출되었다. 어느덧 닛케이 지수가 15000엔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수출주들에 대한 실적개선 소식, 1분기 성장률이 3.5%를 기록했다는 점이 시장에 노출되면서 이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더는 없다는 판단이 단기적으로 선 것이다.
또 어제 엔화의 강세전환 강도는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환 손실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게 했다. 이것이 일본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어제 일본증시 급락에 따라 국내증시를 포함해 오늘 새벽 끝난 유럽증시마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증시 하락은 우리로서는 기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증시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모멘텀이 전부 노출되었기 때문인데 이 같은 논리가 현재 우리로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전 일본에게 기대왔던 모멘텀들을 이제는 한국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어제도 환율이 급등했다. 현재 원달러환율이 1128원까지 오른 상황인데 이런 원화 약세 환경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하반기 우리 수출주에 대한 이익개선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지난 1분기까지 다소 정체된 한국경제의 성장률이지만 하반기에는 추경효과까지 더해짐으로써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이 견지되고 있다. 이는 1분기 일본 성장률이 개선된 것과도 같은 논리로 볼 수 있다.
물론 아베노믹스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역시 4·1부동산대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점진적으로는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강화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여건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증시가 7% 급락했지만 완전히 붕괴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전히 엔화의 약세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은 상태이고 어제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폭포효과가 일본증시를 조정받게 했기 때문에 오늘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지역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태도 변화가 얼마나 빨리 감지되느냐다. 이제 뱅가드 청산물량 진척률이 80%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늘어난다. 만약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매수로 전환된다면 역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를 선택할 때 낙폭과대 대형주냐, 모멘텀이 존재하는 대형주를 사야 하느냐는 고민이 있다. 현재 모멘텀이 여전히 우수한 것은 IT와 자동차이고 소재나 산업재 섹터의 경우 아직 중국경제와 상관성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으로는 IT, 자동차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본다면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병행해야 한다. 따라서 은행과 증권주에 대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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