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니까... '유방암보다 유방절제술이 더 힘들어'

최근 유방암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후,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암수술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였으나, 여성성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자신감 결여 및 우울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유방재건수술의 발달로 인해 본래 가슴과 거의 비슷하게 재건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유방암학회 조직위원회가 몇 해 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유방에 대해 갖는 의미는 “모성애(36.3%)”와 “성적 매력(33.3%)”의 비중이 컸으며, 이 중 39.3%가 유방 절제술 후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여성으로서 매력 상실”이라고 답해 “투병 과정의 고통(33%)”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 졌다.

유방재건술은 정상 유방을 기준으로 가장 유사한 모양의 유방을 만드는 수술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 측 유방의 크기나 모양을 변화시켜서라도 양쪽의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기도 하며, 양측 유방이 대칭이 되도록 해서 보기 좋고 자연스럽게 환자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현재 유방재건술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90~95%에 이른다"며 "다만 일반 미용성형과 달리 고난도의 수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유방을 다루는 유방성형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자의 상태 및 병력 충분히 고려해야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에는 크게 보형물을 이용하여 크기를 유지하는 방법과,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 또 이 두 가지를 혼용한 방법들이 있다. 수술은 남아있는 유방조직의 상태와 방사선 치료 유무, 환자의 개인적인 요구 등을 고려하여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의 시기는 최종 검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케이스에 따라 유방 절제 후 즉시재건술(Immediate Reconstruction)을 받을 수도 있고, 지속적인 항암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1년이상 지나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지연재건술((Delayed Reconstruction)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한지는 환자의 상태 및 수술 병력과 전신 상태, 수술 시기 등 여러 인자들을 충분히 검토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유방재건술로 인해 암 조직이 더 퍼졌다는 보고는 없지만, 매년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통해 초음파 진단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심형보 원장은 "학계에서는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유방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30대 이상의 여성은 매년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