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화장실 "공개된 장소에서 볼일 왜?" 궁금

입력 2013-05-27 09:56   수정 2013-05-27 10:47

왕의 화장실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왕의 화장실, 사진=온라인 게시판)
최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왕의 화장실`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각국의 왕이 사용했던 화장실의 사진이 공개됐다.
첨부된 `왕의 화장실` 사진은 다양한 화장실 내부의 모습이 담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유명한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에 등장하는 리치왕의 화장실. 리치왕의 칼이 휴지걸이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어진 사진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스틸컷 중 주인공 이병헌이 이동식 변기에서 볼일을 보는 장면이다. 이병헌은 주위 신하들이 보는 가운데 쩔쩔매며 일을 보고 있다.
또 다른 한 장의 사진은 이집트의 왕의 화장실을 포착했다. 뒷면에 새겨진 벽화를 통해 이집트 왕 역시 혼자서 볼일을 보지 않고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실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보여주는 왕의 모습은 허구가 아니다. 첫 번째 `리치왕의 화장실`은 장난스러운 작품이지만, 나머지는 상당한 역사적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다. 왕들은 실제로 공개된 장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했다.
왕들이 공개 방뇨를 한 이유는 간단하다. 암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예전부터 화장실은 주요 암살 장소 중 하나였다. 철통경비를 동원하는 권력자가 가장 약해지는 순간이 바로 볼일을 볼 때이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각종 콘텐츠에서 암살자들을 민첩하고 화려한 존재로 묘사하지만, 실제 암살자들은 똥통에 숨어있다가 권력자를 찌른 뒤 온갖 분뇨 냄새를 풍기며 도망가는 존재였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과거 왕들은 민망함을 감수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배설을 했던 것이다. 그나마 서양에서는 로마시대부터 공개화장실이 보편화돼있었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서 따로 지을 정도로 화장실을 꺼려하던 유교 문화권에서는 정말 난감한 일이었다.
한편,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이 좋은 것만은 아니네", "그냥 중국 화장실이랑 비슷한 듯", "지켜보는 신하가 더 곤욕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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