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배우 김남길이 대사 없이 눈빛 만으로 시청자들을 제압했다.
27일 첫방송된 KBS2 드라마 `상어`(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편집하는 기법으로 흥미를 유발시켰다. 특히 드라마가 시작된 후 약 10분 가량은 자이언트 호텔 사장 한이수(김남길)와 서울지검 검사 조해우(손예진)의 화면이 교차되며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이수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조해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조해우가 있는 곳은 다름아닌 웨딩홀. 순백의 튜브톱 웨딩드레스를 입은 손예진의 모습은 한 없이 여유롭고 즐거웠다. 하지만 검정색 슈트를 입은 한이수의 모습에서는 어둠이 묻어났다. 입을 꾹 다물고 발걸음을 옮기는 한이수에게서는 어떤 사연이 느껴졌다.
결국 한이수는 조해우와 마주쳤다. 한이수는 또렷하게 조해우를 응시하고 있었다. 조해우 역시 한이수의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오로지 행동과 눈빛만이 그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이수는 조해우의 시야에서 사라져 빠르게 계단으로 내려갔다. 냉철할 것만 같던 한이수의 마음은 완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눈빛도 손도, 그리고 마음까지.
하지만 한이수는 아버지 한영만(정인기)의 사고와 공중전화 박스에 있던 자신에게로 차가 돌진하는 모습을 회상한 후 마음을 가다듬었다. 조금 전, 떨리던 한이수는 없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이수를 응시하고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그리고 `가라, 돌아보지 마라. 모든 게 준비됐고 이젠 때가 왔다`고 독백했다.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나쁜남자` 이후 군입대를 했던 김남길은 3년 만에 `상어`로 컴백했다. 치명적인 옴므파탈 심건욱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김남길이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눈빛과 몸짓은 물론, 최소한의 대화로 감정을 전달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한이수와 조해우가 마주치는 신. 조해우는 첫사랑 한이수를 알아보지 못했고 조해우 역시 한이수를 모른 척 했다. "결혼 축하 드립니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한국에 온 첫 날, 내가 묵게 된 곳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이수는 왜 조해우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앞으로 이들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2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상어`의 시청률은 8.2%를 기록, 동 시간대 꼴지로 출발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드라마 `구가의 서`는 16.4%를,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11.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사진=KBS2 드라마 `상어` 화면 캡처)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김남길 옴므파탈... 더 무르익었네...
min@wowtv.co.kr
27일 첫방송된 KBS2 드라마 `상어`(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편집하는 기법으로 흥미를 유발시켰다. 특히 드라마가 시작된 후 약 10분 가량은 자이언트 호텔 사장 한이수(김남길)와 서울지검 검사 조해우(손예진)의 화면이 교차되며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이수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조해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조해우가 있는 곳은 다름아닌 웨딩홀. 순백의 튜브톱 웨딩드레스를 입은 손예진의 모습은 한 없이 여유롭고 즐거웠다. 하지만 검정색 슈트를 입은 한이수의 모습에서는 어둠이 묻어났다. 입을 꾹 다물고 발걸음을 옮기는 한이수에게서는 어떤 사연이 느껴졌다.
결국 한이수는 조해우와 마주쳤다. 한이수는 또렷하게 조해우를 응시하고 있었다. 조해우 역시 한이수의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오로지 행동과 눈빛만이 그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이수는 조해우의 시야에서 사라져 빠르게 계단으로 내려갔다. 냉철할 것만 같던 한이수의 마음은 완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눈빛도 손도, 그리고 마음까지.
하지만 한이수는 아버지 한영만(정인기)의 사고와 공중전화 박스에 있던 자신에게로 차가 돌진하는 모습을 회상한 후 마음을 가다듬었다. 조금 전, 떨리던 한이수는 없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이수를 응시하고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그리고 `가라, 돌아보지 마라. 모든 게 준비됐고 이젠 때가 왔다`고 독백했다.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나쁜남자` 이후 군입대를 했던 김남길은 3년 만에 `상어`로 컴백했다. 치명적인 옴므파탈 심건욱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김남길이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눈빛과 몸짓은 물론, 최소한의 대화로 감정을 전달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한이수와 조해우가 마주치는 신. 조해우는 첫사랑 한이수를 알아보지 못했고 조해우 역시 한이수를 모른 척 했다. "결혼 축하 드립니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한국에 온 첫 날, 내가 묵게 된 곳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이수는 왜 조해우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앞으로 이들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2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상어`의 시청률은 8.2%를 기록, 동 시간대 꼴지로 출발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드라마 `구가의 서`는 16.4%를,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11.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사진=KBS2 드라마 `상어` 화면 캡처)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김남길 옴므파탈... 더 무르익었네...
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