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MTS 수수료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3-05-30 13:42  

<앵커>

최근 MTS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MTS 수수료 이벤트를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말만 이벤트지 사실상 1년 넘게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면서 중소형사들의 업황부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MTS(Mobile Trading System)가 HTS의 대안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MTS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6배나 늘었고, 하루평균 거래액도 7천억원을 상회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사들은 너도나도 MTS 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섰습니다.

삼성증권은 처음 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를 중단했던 고객을 대상으로 0.07%~0.14%의 MTS 수수료를 올 한해동안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0.0142% 수수료를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다음달말까지 MTS 신규 고객에게 1년간 수수료를 내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내놨습니다.

과열 경쟁은 과다한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은 MTS를 새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과 주유비를 지원하는 등 수수료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들은 MTS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이미 어떤 곳은 치고 나가서 나름 거기서 입지를 굳혔건, 고객을 확보했건 이렇게 나가고 있으면 다른 회사들이 신사적으로 하긴 힘들고..."
"계속 수수료 싸움을 한다는 것은 지출 비용은 꾸준한데 수익은 계속 줄어들잖아요. 리테일 수익 적자라는게 계속 복구가 안된다면 다른쪽을 알아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이런 과당경쟁을 중재하는 정부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부당국 관계자

"금융당국이 행정지도라든지 그 선을 넘어가는 시장 경쟁이라면 법 적용 가능 한데 지금 상황으로는 판단하기 힘들다."
"만약에 어떤 부도가 났다 그런 행위로 인해서 소비자 선택폭이 줄었다. 이런게 딱 클리어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과열된 마케팅만으론 어렵고 금융당국이 먼저 시장 상황을 보든지 해야할 것 같다."

현재 거래수수료가 전체 증권사 수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70%.

가뜩이나 수익 양극화가 극심한 증권업계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통한 수익발굴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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