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획 리포트> 홍콩시장 'IB·채권' 통했다

입력 2013-05-28 16:51   수정 2013-05-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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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홍콩 법인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IB와 채권 등 특화 전략으로 쉽지않은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어예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계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홍콩에서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우리투자증권.

채권 운용과 IB부문 수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꾸준히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채권 운용 규모를 늘린 결과,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목표치인 5%를 뛰어넘는 10.5%, 총 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채권 외에 전략적 사업으로 삼고있는 IB부문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Cross Border M&A 거래 중심 영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금력 있는 국내 대기업과 연기금을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과 명품 기업, 연관산업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를 중개하는 것입니다.

각 나라별, 대륙에 특화된 16개 M&A 전문 하우스들과 연계해 지난 1년간 220건의 거래를 국내 기업이나 연기금 등에게 소개했습니다.

M&A 전문 글로벌 하우스 헤드쿼터를 비롯해 IB정보와 핵심 인물들이 집중돼있는 홍콩의 시장 특성을 활용한 전략입니다.

<인터뷰> 기동환 우리투자증권 홍콩법인장
"초기에 투자되는 비용은 미니멈(최소)으로 들 수 있고요. 그 성과는 굉장히 클 수 있습니다."
채권운용에서 재무적 안정화를 꾀하고 상당기간 러닝커브가 필요한 IB에서는 M&A 쪽 거래를 동시 수행해서 2년차, 3년차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채권과 IB, 주식이 수익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측면에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런측면이 있고요."

KDB대우증권은 본사와의 체계적인 매트릭스식 구조를 통해 채권과 IM(Investment Management)사업 구조를 전면 내세웠습니다.

채권에서는 한국물 외화채권은 물론 아시아 크레딧물, 글로벌 국채 등 약 3억5천만달러 규모로 운용되고 있고, 전체 순이익(285억)의 80%가 채권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홍콩 현지 PB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상품들을 국내에 반영하는 IM영업을 진행 중입니다.

현지 자산운용사와 한국 본사와 협업을 통해 한국 투자 성향과 맞도록 다시 설계하고, 기관이나 개인에게 소개하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김기영 KDB대우증권 홍콩법인장
"과거에는 Equity Sales(주식중개)건 IB건 트레이딩이건 고루 수익구조가 분포돼 있었지만 작년 들어서는 채권쪽 수익 비중이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향후에는 다른 파트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본사쪽과 매트릭스 구조로 협업을해서 수익을 증대시키고자 합니다. "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해외 시장 공략의 공통점은 모두 재무적인 안정성이 기반이 된다는 점입니다.

채권으로 시작한 해외 시장 공략이 어떤 식으로 특화되고 국내와 얼마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콩에서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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