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착한 분양가’ 내놓는다

입력 2013-05-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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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전국적으로 5만가구가 쏟아지는 분양 대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생각만큼 좋지 않아 건설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찾은 해결책이 뭘까요? 바로 분양가 인하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만에 가장 큰 분양시장이 다음 달 섭니다.

전국적으로 5만 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 가량 증가한 물량입니다.

4.1부동산 대책의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이 그동안 묵혔던 분양물량을 일제히 쏟아낸 결과입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치열합니다.

삼성물산은 6월에 위례와 마포에서 700여 세대를 일반분양하고 현대건설은 위례에서 600여 세대, GS건설은 마포 등지에서 800세대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가재울뉴타운4구역과 김포 풍무에서도 컨소시엄 형태로 4천 세대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다음 달 분양대전의 전초전격인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엠코가 1.6대 1이라는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2~3대 1에도 미분양이 속출했던 점을 감안하면 결과에 따라 추가 청약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재 3.3㎡당 1,700만원 초중반 선에서 추가적인 인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
"(현대엠코)가 선착순에서도 부진하다면 저희로서도 최저선으로 선택해서 갈 수 밖에 없다“

서울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중인 1500세대 가재울 뉴타운 4구역 단지도 분양가 인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GS건설 분양관계자
“당초 조합에서 생각한 것은 그것보다 높았다. 주변 시장에 맞춰서 조금씩 가격을 낮춘 것이다. 분양을 하기 위해서”

중소형 건설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고양 삼송지구에 사활을 건 우남건설은 기존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할인된 960만원에 청약을 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추연철 우남건설 대표
"분양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경영전략상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맞춰 분양할 계획이다."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현 주택경기불황을 타개하려는 건설사들.

다음 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착한 분양가를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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