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채금리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중"

입력 2013-05-30 08:19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5월 28일 기준 5년물 국채가 전일 대비 0.127%p 상승한 1.028%를 기록하고 있고 10년물은 전일 대비 0.146%p 상승한 2.1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년물은 0.26%p, 10년물은 0.32%p 상승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5년 만기 국채가 전일 대비 0.046%p 상승한 0.4%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는 0.071%p 상승한 0.910%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로 보면 국채는 0.27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리고 10년 만기 국채는 0.339%p 상승했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금리수준은 낮은 상황이지만 상승 속도가 빠르고 변화의 폭이 크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FRB가 양적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고 궁극적으로 출구전략으로 정책이 바뀔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채권 매각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주 버냉키 FRB 의장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시장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일본도 양적완화의 효과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금리가 오르고 재정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두 나라 모두 양적완화가 지속되기 어렵고 어느 시점이 되면 풀었던 돈을 다시 회수하는 출구전략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는 주요국의 중앙은행이나 펀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고 다른 금융상품들의 벤치마킹을 하고 헤지 수단이나 국채 채권시장의 동향지표 등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다. 특히 미국국채의 절반 가까이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글로벌 투자자산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5% 정도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경우 그 영향이 일본 내에 영향을 미쳐 일본의 은행과 보험 등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금리상승 속도가 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이에 따라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 들어온 자금들이 영향을 받아 이머징 마켓 자금이 본국으로 복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이머징 마켓의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제 우리나라 국채 유통금리가 상승한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국내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미국이나 일본의 정부가 아직까지는 금리 상승을 통제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상승을 하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되면 출구전략 시기 조절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이 그동안 양적완화를 통해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궁극적으로는 금리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상승은 두 나라의 출구전략 시기와 규모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정책 방향에 따라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