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영화 ‘무서운 이야기2’로 돌아오는 배우 김지원을 만나는 날은 조금은 더운 날씨였다. 더운 날씨에 힘이 들만도 한데 “‘보이는 라디오’를 하고 왔다”는 김지원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밝은 미소로 인사했다. 김지원은 인형 같은 외모로 “여성스러워 져야 하는데 털털한 편이라 걱정이에요”라며 시종일관 해피 바이러스를 뽐냈다.
김지원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 출연부터다. 김지원은 ‘하이킥’에서 엉뚱하지만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소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이킥’ 식구들은 오랫동안 촬영해서 오랜만에 만나도 그저께 만난 것처럼 스스럼없다”고 ‘하이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형이요? 여전히 계상 아저씨가 이상형이에요
김지원은 올해 22살로 한참 연애에 관심이 생길 나이다. “이제 슬슬 연애해야죠. 곧 생기겠죠?”라더니 “계상 아저씨가 제일 이상형에 가깝다”고 폭탄고백을 했다.
‘하이킥’ 이후 김지원은 JYJ 영웅재중과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을 찍었고(아쉽게도 편집돼 볼 수는 없었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샤이니 민호를 짝사랑했으며, 이번 영화 ‘무서운 이야기2’에서는 배우 고경표와 호흡을 맞췄다. 하나같이 누구라도 반할만한 상대였기 때문에 김지원의 고백은 더 놀라웠다.
그는 “아무래도 ‘하이킥’에서 6개월 동안 계상아저씨를 좋아하는 역할이어서 더 그렇다”며“‘하이킥’에서 계상 아저씨 역할이 정말 멋있었다. 실제로 계상 아저씨는 어른스러우면서도 장난기도 많고 온화해서 좋다. 유쾌한 아저씨다.”
▶샤이니 민호와 `소개팅` 이후? 여전히 어색하죠
어리고 귀여운 여자만 할 수 있다는 아저씨란 호칭을 쓰는 김지원은 이미 남자와 관련된 이야기로 화제가 됐었다. 김지원은 SBS ‘강심장’에서 민호와 소개팅을 한 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장에서 만나게 됐다고 알려져 ‘민호 소개팅녀’로 불렸다. 당시 서로 어색했던 민호와 김지원은 “앞으로 편히 지내자”고 다짐했다.
김지원은 이에 대해 “소개팅을 한 게 아니다”라며 “방송에 나가다 보니까 크게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장진 감독님과의 친분으로 스쳐 가면서 인사한 정도라는 것. 그 인사가 ‘소개팅’으로 둔갑했다는 이야기다. 어색했던 이유도 소개팅 상대여서가 아니었다고. “그것 때문에 어색한 게 아니라 서로 성격이 조심스러운 편이라 첫 촬영 때 어색했어요.”
드라마 촬영이 끝난 현재 민호와의 사이는 여전히 어색하다. 김지원은 “지금도 딱히 다르지는 않아요. 민호 오빠도 바쁘고 저도 바쁜 상태라서...”라며 “저도 워낙 먼저 연락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자주 보고 그러면 덜 어색할 텐데 못 그러니까 어색하네요”라고 말했다.
▶연기에 노래, 춤, 공부까지? 김지원은 엄친딸?
연기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원은 1년 전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연기자로 돌아왔다.
김지원은 “중학교 3학년 때 캐스팅돼서 이것 저것 다 해 봤다. 경험 삼아서 가수 윤하의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 적도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일본 활동에 대해 “한국에서 연기를 먼저 보여줬는데 일본에서는 노래나 춤을 좋게 봐줬다”고 말했다.
그럼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할 계획은 여전히 있는 걸까. “일본에 넘어갈 시기에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고 일본에 지진이나 안 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적절한 시기를 찾는 동안에 작품이 들어왔고요. 지금은 (가수 활동에 대해) 일본 회사랑 조율하고 있어요.”
배우이면서 노래와 춤까지 잘 하는 김지원은 한 때 모의고사로 반에서 6등도 했을 만큼 공부에도 뛰어났다. 하지만 김지원은 “옛날 옛적 이야기다. 잘하는 편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모의고사를 봤는데 딱 한 번 반에서 6등을 해 봤어요. 공부에 대한 자랑거리는 그것 하나예요. 하지만 연습생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 이후로는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어요.”
▶충무로 ‘92라인’... 제 매력은 ‘신비로움’ 아닐까요?
‘충무로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김지원과 배우 이세영, 고아성은 충무로의 1992년생 ‘92라인’으로 불린다. 이세영은 ‘무서운 이야기2’에 김지원과 함께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유명세를 얻은 고아성은 봉 감독의 차기작 ‘설국열차’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지원은 “이세영 씨는 어른스러우면서도 밝고 건강한 느낌”이라며 함께 출연한 이세영에 대한 칭찬을 던졌다. 그는 쑥스러운 듯이 “저는...가만히 있으면 뭔가 있는 느낌이 있지 않나요?”라고 자신에 대해 평했다. “신비로운 느낌을 많이 받으신대요. 제가 가진 신비로운 느낌도 보여 드리고 싶지만 ‘92라인’ 여배우들의 다른 매력도 갖고 싶어요.”
김지원은 눈을 반짝거리며 “‘커피프린스’의 윤은혜 씨처럼 털털하고 수더분한 모습을 지닌 역할”을 제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이 바라는 보이쉬한 역할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함께 출연한 f(x) 설리의 구재희 역할이었다. 그런 역할을 원해 온 김지원으로선 구재희 역이 탐났을 법하다. “설리 씨가 정말 잘 어울려서 탐이 나지는 않았어요. 제가 맡은 설한나도 충분히 매력 있는 역할이어서 재미있었거든요.”
▶겁이 없는 여배우? 300만 공약, 큰 맘 먹었는데...고경표에 묻혀
다양한 역할을 꿈꾸는 김지원은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에피소드 ‘탈출’에 출연한다. 학교에서는 왕따 취급당하기 일쑤인 조용한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검은 옷에 피어싱을 주렁주렁 달고 눈썹 없는 기괴한 화장을 한 채로 사탄을 숭배하는 특이한 여고생 사탄희로 변신했다.
김지원은 “‘무서운 이야기2’의 전편인 ‘무서운 이야기’에서는 브릿지 촬영을 했었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특별했었다. 옴니버스 영화라 여러 영화를 한 번에 본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무서운 이야기2’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각별한 만큼 김지원은 ‘무서운 이야기2’가 300만 관객을 넘기면 엘리베이터에서 영화에 나오는 대로 괴담을 실행해 보고 후기를 남기겠다는 ‘300만 공약’까지 건 상황. 영화 속 괴담은 등골이 시릴 정도로 무섭다. 그 괴담을 직접 실행해 보겠다니 겁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원은 웃으며 아니라고 말했다. “아녜요. 사실 정말 겁이 많아서 큰 결심을 하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경표 오빠 엉덩이 노출에 비해 약해서 묻혀 버렸네요.”
겁이 많은 그지만 ‘무서운 이야기2’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 그는 영화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에피소드에 대한 ‘깨알 홍보’를 잊지 않았다. “‘무서운 이야기2’는 그냥 귀신만 나오는 공포물이 아니라 스릴러의 요소와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많아요. 처음에는 ‘이 영화 뭐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영화예요. 심장 쫄깃쫄깃하게 보다가 제가 나오는 에피소드 ‘탈출’에서는 웃으면서 호러 영화를 볼 수 있어요.”
김지원은 “배우라고 불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욕심이 생겨서,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네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kelly@wowtv.co.kr
김지원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 출연부터다. 김지원은 ‘하이킥’에서 엉뚱하지만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소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이킥’ 식구들은 오랫동안 촬영해서 오랜만에 만나도 그저께 만난 것처럼 스스럼없다”고 ‘하이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형이요? 여전히 계상 아저씨가 이상형이에요
김지원은 올해 22살로 한참 연애에 관심이 생길 나이다. “이제 슬슬 연애해야죠. 곧 생기겠죠?”라더니 “계상 아저씨가 제일 이상형에 가깝다”고 폭탄고백을 했다.
‘하이킥’ 이후 김지원은 JYJ 영웅재중과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을 찍었고(아쉽게도 편집돼 볼 수는 없었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샤이니 민호를 짝사랑했으며, 이번 영화 ‘무서운 이야기2’에서는 배우 고경표와 호흡을 맞췄다. 하나같이 누구라도 반할만한 상대였기 때문에 김지원의 고백은 더 놀라웠다.
그는 “아무래도 ‘하이킥’에서 6개월 동안 계상아저씨를 좋아하는 역할이어서 더 그렇다”며“‘하이킥’에서 계상 아저씨 역할이 정말 멋있었다. 실제로 계상 아저씨는 어른스러우면서도 장난기도 많고 온화해서 좋다. 유쾌한 아저씨다.”
▶샤이니 민호와 `소개팅` 이후? 여전히 어색하죠
어리고 귀여운 여자만 할 수 있다는 아저씨란 호칭을 쓰는 김지원은 이미 남자와 관련된 이야기로 화제가 됐었다. 김지원은 SBS ‘강심장’에서 민호와 소개팅을 한 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장에서 만나게 됐다고 알려져 ‘민호 소개팅녀’로 불렸다. 당시 서로 어색했던 민호와 김지원은 “앞으로 편히 지내자”고 다짐했다.
김지원은 이에 대해 “소개팅을 한 게 아니다”라며 “방송에 나가다 보니까 크게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장진 감독님과의 친분으로 스쳐 가면서 인사한 정도라는 것. 그 인사가 ‘소개팅’으로 둔갑했다는 이야기다. 어색했던 이유도 소개팅 상대여서가 아니었다고. “그것 때문에 어색한 게 아니라 서로 성격이 조심스러운 편이라 첫 촬영 때 어색했어요.”
드라마 촬영이 끝난 현재 민호와의 사이는 여전히 어색하다. 김지원은 “지금도 딱히 다르지는 않아요. 민호 오빠도 바쁘고 저도 바쁜 상태라서...”라며 “저도 워낙 먼저 연락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자주 보고 그러면 덜 어색할 텐데 못 그러니까 어색하네요”라고 말했다.
▶연기에 노래, 춤, 공부까지? 김지원은 엄친딸?
연기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원은 1년 전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연기자로 돌아왔다.
김지원은 “중학교 3학년 때 캐스팅돼서 이것 저것 다 해 봤다. 경험 삼아서 가수 윤하의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 적도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일본 활동에 대해 “한국에서 연기를 먼저 보여줬는데 일본에서는 노래나 춤을 좋게 봐줬다”고 말했다.
그럼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할 계획은 여전히 있는 걸까. “일본에 넘어갈 시기에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고 일본에 지진이나 안 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적절한 시기를 찾는 동안에 작품이 들어왔고요. 지금은 (가수 활동에 대해) 일본 회사랑 조율하고 있어요.”
배우이면서 노래와 춤까지 잘 하는 김지원은 한 때 모의고사로 반에서 6등도 했을 만큼 공부에도 뛰어났다. 하지만 김지원은 “옛날 옛적 이야기다. 잘하는 편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모의고사를 봤는데 딱 한 번 반에서 6등을 해 봤어요. 공부에 대한 자랑거리는 그것 하나예요. 하지만 연습생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 이후로는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어요.”
▶충무로 ‘92라인’... 제 매력은 ‘신비로움’ 아닐까요?
‘충무로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김지원과 배우 이세영, 고아성은 충무로의 1992년생 ‘92라인’으로 불린다. 이세영은 ‘무서운 이야기2’에 김지원과 함께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유명세를 얻은 고아성은 봉 감독의 차기작 ‘설국열차’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지원은 “이세영 씨는 어른스러우면서도 밝고 건강한 느낌”이라며 함께 출연한 이세영에 대한 칭찬을 던졌다. 그는 쑥스러운 듯이 “저는...가만히 있으면 뭔가 있는 느낌이 있지 않나요?”라고 자신에 대해 평했다. “신비로운 느낌을 많이 받으신대요. 제가 가진 신비로운 느낌도 보여 드리고 싶지만 ‘92라인’ 여배우들의 다른 매력도 갖고 싶어요.”
김지원은 눈을 반짝거리며 “‘커피프린스’의 윤은혜 씨처럼 털털하고 수더분한 모습을 지닌 역할”을 제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이 바라는 보이쉬한 역할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함께 출연한 f(x) 설리의 구재희 역할이었다. 그런 역할을 원해 온 김지원으로선 구재희 역이 탐났을 법하다. “설리 씨가 정말 잘 어울려서 탐이 나지는 않았어요. 제가 맡은 설한나도 충분히 매력 있는 역할이어서 재미있었거든요.”
▶겁이 없는 여배우? 300만 공약, 큰 맘 먹었는데...고경표에 묻혀
다양한 역할을 꿈꾸는 김지원은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에피소드 ‘탈출’에 출연한다. 학교에서는 왕따 취급당하기 일쑤인 조용한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검은 옷에 피어싱을 주렁주렁 달고 눈썹 없는 기괴한 화장을 한 채로 사탄을 숭배하는 특이한 여고생 사탄희로 변신했다.
김지원은 “‘무서운 이야기2’의 전편인 ‘무서운 이야기’에서는 브릿지 촬영을 했었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특별했었다. 옴니버스 영화라 여러 영화를 한 번에 본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무서운 이야기2’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각별한 만큼 김지원은 ‘무서운 이야기2’가 300만 관객을 넘기면 엘리베이터에서 영화에 나오는 대로 괴담을 실행해 보고 후기를 남기겠다는 ‘300만 공약’까지 건 상황. 영화 속 괴담은 등골이 시릴 정도로 무섭다. 그 괴담을 직접 실행해 보겠다니 겁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원은 웃으며 아니라고 말했다. “아녜요. 사실 정말 겁이 많아서 큰 결심을 하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경표 오빠 엉덩이 노출에 비해 약해서 묻혀 버렸네요.”
겁이 많은 그지만 ‘무서운 이야기2’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 그는 영화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에피소드에 대한 ‘깨알 홍보’를 잊지 않았다. “‘무서운 이야기2’는 그냥 귀신만 나오는 공포물이 아니라 스릴러의 요소와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많아요. 처음에는 ‘이 영화 뭐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영화예요. 심장 쫄깃쫄깃하게 보다가 제가 나오는 에피소드 ‘탈출’에서는 웃으면서 호러 영화를 볼 수 있어요.”
김지원은 “배우라고 불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욕심이 생겨서,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네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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