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수장교체...대격돌 예고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6-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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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KB금융과 농협금융지주의 회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됐습니다. 계열사 CEO 인사와 조직개편이 뒤따를 예정인 가운데 각 금융지주는 전열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부진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금융지주간 무한경쟁이 예상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회장 선임과 함께 전열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우리금융이 이순우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한데 이어 KB금융은 임영록 지주사장을, 농협금융은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임종룡씨를 각각 회장으로 내정했습니다.

회장이 새로 선임된 금융지주는 계열사 CEO 물갈이와 함께 조직개편,인력재배치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금융지주는 내부정비가 마무리 되는데로 경영비전을 새롭게 설정할 예정입니다. 신한,하나금융도 이에 맞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다음달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면 지주회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강화가 시급한 곳이 있는가 하면 우리은행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후보도 있기 때문에 `금융권 새판 짜기`가 불가피해집니다. M&A를 위해 국민연금 같은 국내외 큰 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영입 경쟁은 이미 물밑에서 시작됐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됩니다. 모바일 등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뱅킹 등 신개념 서비스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신상품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점쳐집니다.

정부도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만큼 경쟁영역도 국내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지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리테일사업을 핵심사업으로 보고 중국과 동남아에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묘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대형화,겸업화로 탄생한 금융지주들이 새로운 선장을 선택한 가운데 환경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본격적인 격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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