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tea타임] 인생도 꼼꼼하게 계획한 남자

입력 2013-06-13 15:30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사처럼 남자들은 반전 있는 여자에게 끌린다. 하지만 남자들만 반전 있는 여자에게 끌리는 것은 아니다. 여자 또한 남자들의 반전 매력에 빠지곤 한다. 이번에 만난 로라메르시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 남자, 반전 매력이 철철 넘친다.
손대면 톡 터질 듯 새 하얀 피부를 가진 로라메르시에 한현종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짐승남을 능가하는 바디라인을 갖고 있었다. 샤프한 턱 라인에 진한 눈썹까지 출중한 외모를 자랑한다. `상남자`는 아니어도 성격이 시원시원 할 것만 같다. 그런데 이 남자, 꼼꼼해도 너무 꼼꼼하다.
▲ 노홍철을 능가하는 꼼꼼함과 깔끔함
잘생긴 것도 모자라 피부까지 좋은 한현종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피부 관리법을 묻지 않을 수 없다. 10년이라는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동안이었다. 새 하얀 피부가 돋보이더니 역시 그는 삼중세안도 마다하지 않는단다.
그는 "욕실에서 오래 있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은 삼중세안까지 해요. 세안을 마친 뒤 마스크 팩까지 해주면 완벽하죠"라고 말했다. 피부에 관심이 많은 여자들도 삼중세안은 귀찮아하는 편인데 남자가 삼중 세안을 한다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왠지 이 남자 집도 엄청 깔끔할 것만 같다. "혹시 집 정리, 노홍철처럼 하세요?"라는 질문에 "노홍철과 똑같진 않지만, 냉장고 속이 비슷하긴 하네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역시나 꼼꼼함은 그의 모든 생활에 배어 있었다.
그의 이런 섬세함과 꼼꼼함은 메이크업 시연에서 더욱 부각됐다. 어찌나 꼼꼼하게 터치를 하는지 단 한 번의 터치도 그는 대충이 없이 심혈을 기울였다. 더불어 시연을 하면서 제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 또한 놓치지 않는다.
"시연을 할 때 어떻게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에 대한 특징을 먼저 알려드려요. 제품의 질감, 특징에 따라 하는 사용하는 방법도 다르거든요. 질감이 다른 제품을 가지고 같은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하면 조화롭지 않아 보일 때가 꽤 많아요."

▲ 외도가 많았던 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
이런 그의 성격을 보고 있쟈니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천직`인 듯 보인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 꾼 것은 아니라고 했다. 원래 꿈은 의상 디자이너였는데 어쩌다 보니 가구 디자인학과를 가게 됐고, 졸업 후 가구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다고.
애초에 꿈부터 걸어온 길까지 들어보니 갑자기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전향을 했다는 자체가 상당히 생소했다. 둘이 연관성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그는 "친구따라 강남간격이죠. 한창 가구 디자이너로써의 회의감을 느낄 때 쯤 친구의 권유로 메이크업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미술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었다 해도 처음 배우는 것이라 많이 낯설었지만, 죽어라 연습을 하다 보니 메이크업이 제 `길` 이었나봐요"라며 머쓱한 웃음을 짓는다.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선망 받는 직업일지 몰라도 10년 전에는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시선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 한현종에게 이런 주위 환경 속에서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하려고 한 이유를 묻자 "틈새 시장을 노린거죠"라며 웃는다.
"여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속에서 실력 좋은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꺼라 믿었죠." 역시 이 남자, 인생까지 꼼꼼하게 계획했다.
그는 바비 브라운 아티스트로 2년 간 일을 하다가 로라 메르시에 프로모션 팀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했다. 8년 째 로라메르시에 아티스트로 일하는 그는 자신의 차분한 이미지와 로라메르시에가 너무 잘 맞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로라메르시에의 차분한 이미지와 제 이미지가 너무 잘 맞아 떨어져요. 잠시 다른 곳에서 일을 했었는데 로라메르시에의 이미지가 제게 너무 박혀 있다고 말해서 다시 돌아왔죠. 저의 아주 잠깐의 외도는 시도와 동시에 끝이 난 셈이죠."(웃음)
▲ 메이크업의 기본, 눈썹만 기억하세요
그간 많은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나봤지만 한현종은 왠지 여자의 메이크업에 대해 더 치밀하게(?) 알고 있을 것만 같다. 아마도 그의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탓이리라. 그래서 `메이크업을 잘 못하는 여성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는 "눈썹만으로도 많은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으니 눈썹은 꼭 그리세요. 아이브로우 펜슬을 사용하는 사람은 빈곳을 메우듯 칠하면 조금 더 쉽게 눈썹을 그릴 수 있고, 파우더나 왁스타입을 사용할 경우 브러시의 면으로 결을 따라 칠해주듯 그리면 자연스러운 눈썹을 연출할 수 있어요"라며 팁을 전달했다.
이어 "한 가지 더 꼬집자면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파운데이션을 자기 피부 톤보다 밝게 사용하는 것이에요. 자신의 피부보다 너무 밝은 것을 사용하면 얼굴이 더 커 보여요. 만약 파운데이션이 조금 밝다면 브론징 쉐딩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훨씬 더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거예요"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비법들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 VMD 하고싶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파우치는 뭔가 다르다?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인터뷰를 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파우치 공개를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 VMD의 손이 거쳐간 것처럼 자신의 파우치 속 아이템들을 예쁘게 정리한다.
그의 파우치는 다른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는 다르게 향수, 왁스는 들어 있지 않았다. 여자 파우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뷰티 아이템들이 숨어 있었다. 거울부터 팩트, 비타민, 핸드크림, 아이브로우 펜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songy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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