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뉴 노멀`에서 `뉴 앱노멀`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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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09:36   수정 2013-06-24 10:07

"글로벌 증시 `뉴 노멀`에서 `뉴 앱노멀` 시대로"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최근 정책당국자나 투자자를 직접 만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처럼 불평을 하는 것은 출구전략 발언 이후 증시나 채권시장,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이다. 앞길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으로 대항할 수도 없고 투자자 입장에서 성급하게 갈 수도 없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세계경제 질서의 핵심적 실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시각도 국제 금융시장에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상식이 통하고 이론이 통하며 기존의 인식이 동했다. 이를 노멀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6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위기극복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양적완화 정책도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비정상적인 대책이다. 종전 인식과 이론이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도기적 단계였다. 이런 것을 뉴 노멀 소사이어티라고 한다. 이 용어가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 출구전략 이후에는 정책당국이 토론하는 것을 반영해 뉴 앱노멀 소사이어티 시대로 간다.

요즘은 모든 것이 빨라지는 것 같다. 20년 이상 유지되어야 질서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은 뉴 노멀 소사이어티가 불과 6년 정도 지난 상태에서 뉴 앱노멀 소사이어티로 가고 있다. 새로운 용어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뉴 앱노멀은 루비니 교수가 처음 언급했다. 트리플 딥이라는 용어 역시 루비니 교수가 먼저 언급했다. 경기 저점 상태가 3개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는 뉴 앱노멀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는 아니다. 아직 학계와 시장에 공식화된 용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전략 이후를 보는 데에는 상당히 시사점을 많이 던져준다.

기존의 인식과 이론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뉴 앱노멀 소사이어티의 첫 번째 조건이다. 예측이 어느 정도 맞으면 사람의 앞길에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나 예측도 어렵다는 것이 두 번째다. 기존의 인식도, 이론도 통하지 않고 앞으로의 예측이 어렵다면 증시나 경제상황은 어떨까. 핵심적으로 보면 불확실성이고 불안전성이다. 이 두 가지 핵심적인 용어로 대변되는 증시를 비롯한 시장의 앞날이 전개될 것이다. 이론도 인식도 통하지 않고 예측이 어렵다면 이 자체가 뉴 앱노멀에 해당하는 것이다.

출구전략이 나온 배경으로 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썼다. 이는 이전 스태그플레이션의 새로운 현상이라는 의미다. 과거 제2차 오일쇼크 이후 공급 측면의 유가상승으로 인해 경기가 떨어졌다. 과거 상식으로 봤을 때 경기가 떨어지면 물가도 떨어져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총공급곡선을 좌측으로 이동하다 보니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오히려 오르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 물가는 안정되어 있지만 물가가 올라갔던 대신 자산 가격이 올랐다. 경기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자산 가격이 오르다 보니 그와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뉴 스태그플레이션에 해당된다. 이것이 대표적인 뉴 앱노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물가는 지독히 안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부터 올라갔지만 지금은 경기가 회복되고 돈도 많이 풀렸는데 물가는 각국이 설정하고 있는 인플레 타깃팅선을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소사이어티와 최종 상품의 가격 파괴, 가격 인하, 소위 할인마트 효과 때문에 경기는 회복되고 돈도 많은데 물가는 지독히 안정되어 있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태다. 이는 종전의 이론과 인식으로 설명되지 못한다. 뉴 스태그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도 대표적인 뉴 앱노멀에 해당된다.

상당히 시사점이 있다. 6년 전 금융위기를 당하면서 비상대책, 비정상적 대책을 들이댔다. 위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애프터 쇼크, 애프터 크라이시스 문제에 봉착한다. 왜냐하면 워낙 강도 있는 비정상적 대책을 들이대다 보니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다. 애프터 쇼크, 애프터 크라이시스가 잘 처리되어야 뉴 노멀이 노멀 시대로 복귀된다.

그러나 지금은 비정상적 대책에 따른 후유증에 해당하는 애프터 쇼크, 애프터 크라이시스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출구전략이라는 새로운 정책이 들어갔다. 기존 질서에서 보면 후유증이 남아있고 새로운 질서가 되다 보니 아주 혼탁한 국면이 됐다. 처리하지 못하고 출구전략 이야기가 되다 보니 종전의 인식과 이론이 전혀 통하지 않고 예측도 없다. 그러다 보니 종전에 경험하지 못한 카오스 시대가 된 것이다. 이를 뉴 앱노멀로 표현했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루비니 교수가 많은 예측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들어맞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유로화 가치가 출범 당시의 1유로, 1달러의 등가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했지만 예측이 맞지 않았다. 또 그리스가 탈퇴한다는 예측도 틀렸다. 그리고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진다는 것도 맞지 않았다. 뉴 앱노멀이 바로 정신이 이상한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인 비관론자다. 비관론자는 투자자 입장의 안전자산을 선호해야 한다.

루비니 교수, 대표적인 비관론자가 재테크를 한다면 가장 적절한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까. 역시 안전자산 중 상징격에 해당하는 금이다. 그리고 비관론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재테크는 위험자산이나 주식이다. 그러나 한 달도 못 된 이전 시점에서 루비니 교수가 향후 재테크를 전망할 때 금은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출구전략 때문에 온 나라 국민들이 주식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본인은 향후 2년 동안 주식이 호황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예측 자체가 뉴 앱노멀이다.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인 비관론자이기 때문에 종전의 인식대로 라면 금을 선호하고 주식을 버려야 되는데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금을 버리고 주식을 사라고 한다. 이것이 월가에서 화두가 되는 배경이다.

앞으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면 종전의 인식과 이론이 통하지 않고 예측이 어렵다.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 불안정 시대로 접어든다. 지금 시점에서는 출구전략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시사점을 루비니 교수가 던져주는 것으로 보인다. 루비니 교수의 경우 양적완화 정책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추진하고 난 이후 지금 시점에서 보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경제 주체들도 출구전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건에서 그동안 위기극복을 잘 했고 많은 저항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책을 추진했던 버냉키 의장이 너무 성급하게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추진하면 앱노멀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을 비롯해 경제주체들이 아주 혼란 상태가 된다고 했다. 만약 추진하더라도 정책 추진 여건을 보면서. 단계별 출구전략 이야기를 했다. 출구전략이 기존 비정상적 대책의 후유증에 해당하는 애프터 쇼크, 애프터 크라이시스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다.

출구전략을 추진하더라도 기존 후유증을 처리하면서 경제주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보면서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

또 정책 당국자가 항상 모든 것을 판단해 정책을 잘 추진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출구전략을 추진하더라도 정책 수용층이 잘 못해서 경기가 둔화된다면 출구전략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각도에서 뉴 앱노멀이라는 용어를 루비니 교수가 사용한 것이다.

뉴 노멀이든 뉴 앱노멀이든 종전의 인식과 이론으로 통하지 않는 환경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재테크에서 해외증시가 좋고 위기 과정에서 채권이 좋으며 최근 다시 부동산 위기다.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만 수익이 나는 부분이 있으면 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기존 인식과 이론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재테크 수단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 해외증시가 좋다 보니 예측하는 사람도 쏠려서 낙관적으로 이야기한다. 또 투자자 중 일부의 과대이익 욕망 때문에 다시 한 번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이는 뉴 노멀과 뉴 앱노멀 소사이어티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쏠림은 절대 금물이고 균형은 아주 최상의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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