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안정 선행돼야 한국경제 좋아져"

입력 2013-06-26 11:20   수정 2013-06-26 14:34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 미국발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상당히 부각되고 있다. 이미 외국인 자금이 상당 부분 이탈한 상황이다. 문제는 QE 동안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 시점에서 후폭풍으로 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보면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특히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당분간 달러 캐리 축소 차원, 차익실현 차원에서 보면 자금이 추가적으로 더 이탈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리스크 자체가 아직 신용경색으로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금 이탈에 대한 부분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자금 이탈 규모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 IMF에서 추정한 수치는 아시아 국가의 금융위기로 인해 유입된 자금이 1조 달러 정도다. 특히 이머징 주요 10개국을 따지면 2008년 이후 연간 2000억 달러씩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 상황이다. 그 자금 자체가 결국 달러 강세, 특히 미국 금리 기조가 올라간다면 분명히 나아갈 수 있는 여력은 있는 것이다. 정확히 얼마가 나간다고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저금리, 특히 제로금리의 자금을 활용해 들어왔던 캐리 자금은 상당 부분 빠져나가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계속해서 디커플링 됐고 주식도 잘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왜 지금 시점에서 남이 빠질 때 우리도 같이 빠지는 현상이 나올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결부되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중국 문제다.

우리나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비중이 금융위기 전 GDP 대비 30%였던 것이 50%로 올랐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커진 상황에서 그것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중국 수출이었다. 이러한 대중국 수출이 중국의 경기둔화, 최근의 신용경색 우려 때문에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면 국내 경기,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반등 모멘텀을 찾으려면 미국경제의 달러화가 안정되는 부분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우리 옆에 있는 중국경제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올 때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것이다.

여러 밸류에이션 툴로 지지선을 따져보면 저점에 왔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그동안 과열 양상이었다. 거래소 시장이 되지 않다 보니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과열 양상이 되어 신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 손절매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현 시점에서 본다면 밸류에이션을 떠나 시장 자체가 불안할 때는 코스닥 시장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음 달부터 나올 예정인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대부분 크게 하향되고 있다. 그 직격탄은 주로 내수 기업, 특히 코스닥 관련 업체들이 맞을 것이고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아질 수 있다. 펀더멘탈과 상관 없이 금융시장에 불안한 모습이 진행된다면 코스닥은 조금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의 매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 수급을 가장 괴롭혔던 것이 뱅가드 물량인데 이 물량은 상당 부분 종료됐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수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으로 자금이 다시 한 번 대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들어오려면 펀더멘탈이 좋은 시그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일간 수출액과 코스피 흐름 차트를 보자. 2011년 이후 우리나라 일간 수출액이 거의 옆으로 횡보를 하고 있다. 그에 맞춰 코스피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수출,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와야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국내 펀더멘탈, 특히 수출경기에 반등이 나오느냐가 외국인의 재유입 자체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6월 수출도 마이너스 증가율이 나올 것이고 7, 8월도 수출 자체로 보면 비수기다. 7, 8월에는 수출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등 시점을 조금은 뒤로 예상한다.

유동성 위축 때문에 신용경색이 커졌고 자금이탈 우려가 있지만 어제 나온 미국지표를 보면 아직 미국경제 등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4분기부터는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등을 기대해야 되는 시장은 EU 시장과 중국경기다. 그 반등이 언제냐를 따져보면 대략 4분기부터는 미약하지만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3분기 중, 후반 이후부터는 경기지표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다만 중국과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최근 원화가 자연스럽게 약세로 갔다는 부분에서 그러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 대형주 위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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