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발 악재에도 美 증시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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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09:18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은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다. 비록 금요일에는 고용보고서 발표가 있지만 이날 하루 휴가를 내 연휴를 즐기려는 월가 사람도 많다. 또 미국 장도 오전 장만 열리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보자. 연말 쇼핑시즌에 버금가는 하절기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4일 동안 연휴라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저녁에 유럽증시가 급락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포르투갈 문제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를 보자. 부채 우려국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에서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강도 높은 긴축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대해 불만이 너무 많이 쌓여 기존 여당의 연정이 깨지면서 정부가 올스톱 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것 때문에 유럽증시도 급락했다. 포르투갈 총리가 진화해보려는 기자회견 모습이 나와 있다. 그런데 다우지수 하루 동안의 차트를 통해 미 증시를 보자. 후반에 수평으로 뻗은 것은 조기 폐장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우지수는 0.37% 플러스로 마감했다.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쉬는 동안 혹시라도 악재가 있을 것에 대비해 미리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할리데이 리스크가 없었다는 것이 특이했다. 그런 차원에서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이상하게 너무 잘 나오면 하반기 연준 양적완화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데 저 정도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양호하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해 월가 현지 트레이더들은 4일 동안 연휴를 떠나면서도 유로존 이야기도 있고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갑자기 주식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휴가를 갔다가 월요일에 와도 크게 물릴 일은 없다, 잘못될 것도 없다는 투심이었다.

왜 이렇게 유로존 사태에 의연한 것인지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알아보자. 여름만 되면 유로존 위기가 슬슬 올라온다. 벌써 4년째 반복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유로존 금융위기가 이번에 다른 이유에 대해 현재 유럽증시의 펀더멘탈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 초에 나온 마르키트의 보고서는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존 PM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등공신은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같은 피그스 국가들이 20여 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오히려 독일은 후퇴했다. 그동안 처져 있던 나라들이 유로존 PMI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 연정이 깨지는 리스크는 일시적인 노이즈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장 지표를 판단해보자.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1.09% 상승을 했고 8%대 가까이 갔다가 내려왔다. 지난 3년간의 차트를 보면 공포지수와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연동되어 동조화가 나타났다.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올라가면서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려고 할 때 공포지수가 올랐고 안정 시기에는 같이 안정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오히려 FOMC 이후 양적완화에 대해 급하게 반응을 했다.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반등을 했는데 공포지수는 따라가지 않고 같이 계속 하향 안정화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월가에서도 이번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제 우리는 억울하게 중국발 악재 때문에 급락을 했는데 오늘 어느 정도 안도 랠리가 나타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왜냐하면 어제 급락에는 당연히 유로존 우려가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를 살펴보자. 양적완화에 모든 사람들이 목을 매고 있다 보니 경제지표만 나오면 어떻게든 이를 연준의 입장에서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ISM 비제조업 지수, 즉 서비스업 지수는 52.5로 예상치를 크게 실망시켰다. 신규주문과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신 고용은 증가했다. ISM 제조업지수와 정 반대다. 결국 중립 정도라고 본다.

또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중요하다. 통상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되기 이틀 전에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종의 예고편으로 취급한다. 이번 결과 헤드라인 넘버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16만 5000건을 비교적 큰 폭으로 상회한 18만 8000건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총 18만 8000건 중 생산직 일자리는 2만 7000건 밖에 늘지 않았고 90%가 용역, 서비스용역에서 나왔다. 11, 12월 연말 쇼핑시즌에 급하게 올라갔다가 그 다음에 다시 꺼졌다. 이번에도 역시 휴가철 특수를 노린 서비스업종 일자리, 임시직, 아르바이트가 늘어났다. 또 형태별로 보더라도 소규모 자영업이 8만 4000건 늘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어차피 이번에도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일자리가 대부분인데 고용의 질이나 지속성 면에서 이번에도 제대로 된 고용증가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 또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조사에서 50명 미만의 종업원이 있는 소규모 자영업 일자리 증가를 모두 파악해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준 양적완화의 노선 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KBW 은행지수를 통해 우리나라 개장과 외국인 수급에 대해 예상해보자. 양적완화에 대한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오늘도 중립을 지켜 +0.02%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갭이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인데 지난 FOMC 후폭풍에서도 저점 대비 잘 견뎠다가 반등을 하면서 우리나라도 한 발 늦었지만 반등을 따라갔다.

어제 급하게 꺾였는데 KBW 은행지수는 FOMC, 양적완화 등을 의심하지 말라, 믿으라고 했다. 위로 올라 따라붙을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연휴를 떠난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날 일부 소수의 검은머리 외국인이나 세력이 외국인으로 가장해 하방 공격을 퍼부을 수 있지만 어제 낙폭은 어느 정도 만회를 하고 가는 것이 진짜 외국인들의 정확한 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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