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금리 산정‥'제멋대로'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7-09 18:31   수정 2013-07-10 10:04

<앵커>
보험사들이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이용하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해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보험료를 담보로 했는데도 은행보다 두 배나 높은 가산금리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보험사에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
대출 절차가 간단해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 올해를 기준으로 대출규모만 47조원에 달합니다.
가입자들은 납입한 보험료 범위, 그리고 해약환급금의 70% 수준만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대출금리는 가입한 상품의 금리에 보험사 마다 다른 가산금리가 더해져 정해집니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가산금리를 3%까지 추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의 예금담보대출 금리가 1.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이자를 챙겨 사실상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으로 무려 2.9%에 달했습니다.
동양생명과 동부생명은 각각 최대 2.75%와 2.7%의 가산금리를 취했습니다.
한편 하나생명과 농협생명은 1.5%의 가산금리만 받아 회사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손해보험사도 높은 이자를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에이스보험은 금리연동형 상품에서 3%의 가산금리를 받아 가장 낮은 금리를 받은 LIG손해보험과 2배 차이가 났습니다.
나머지 손보사들은 대부분 2%의 금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보험연구원 관계자
"현재 받고 있는 가산금리는 적정하지 않다. 금리위험, 유동성 위험부분에서 불필요한 것이 들어갔다.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금리 상품에다 가산금리까지 붙이는 것은 현재로써는 높은 이자수준이다."
보다 못한 금융당국이 보험계약대출 금리 개선에 나섰지만 보험사들의 반발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간편화해 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 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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