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세 분명하나 서프라이즈 기대는 난망"

입력 2013-07-16 11:14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KB투자증권 문정희> 어제 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됐다. 전월치 대비 0.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8%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월비로는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지난 3월 저점 이후로 3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소매판매가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이번 주에도 미국의 6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 설비가동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오늘 저녁에 주택 관련 지표인 NAHB 주택시장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선행지수도 발표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개선될 것이다, 6월 경제지표가 5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제 나온 소매판매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 미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크로 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되겠지만 예상치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기업실적 모멘텀이나 버냉키 의장의 의회연설 등이 이번 주에 예정되어 있다. 매크로 지표와 함께 주요 이벤트, 기업실적 등이 미국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기 사이클은 매우 완만하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동반되어 미국 경제지표를 강하게 드라이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보면 미국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외적으로 보면 최근 신흥국 경기가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역으로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반적으로 IMF나 OECD, 주요 투자은행에서도 글로벌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것은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미 국채금리의 급등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경제 지표 흐름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경기회복 추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매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7.5%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지난 1분기의 7.7%보다 낮은 수준이고 겨우 정부의 목표치 7.5%를 맞췄다는 측면에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시장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6%보다 2분기 1.7%로 다소 상향됐다는 측면이며 두 번째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월간 경제지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외수출에 대한 부진, 제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기 때문에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중국의 생산활동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 나온 결과로는 중국의 연착륙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며 미약하나마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측면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리스크에 대해 완화적인 측면을 부각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6월 말에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했고 전전일에는 한국은행에서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연간으로 2.7~2.8% 성장이다. 상반기에는 대략 1.8~1.9%, 하반기에는 3% 이상의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7~0.8%로 1분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성장일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1분기보다 높은 수준인데 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다. 1.9~2.0%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1분기보다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다다음주에 나올 미국의 2분기 GDP 역시 마찬가지다. 1분기 GDP가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2분기 GDP의 경우 전기비 2.5%가 예상되면서 1분기 1.8%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역시 2% 중후반대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성장률은 오를 것이라는 점이 컨센서스로 작용한다.

디커플링이 야기되는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경우 통화량을 풀면서 양적완화가 효과를 거두며 통화에 따른 경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원자재 가격에 대한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며 중국의 경우 내부 리스크, 예를 들어 지방정부 부채문제나 과잉설비 문제, 그림자 금융 등 버블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 이를 안정화하면서 가는 경기 사이클이 예상된다. 이런 경기 사이클이 커플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측면을 보면 3분기 후반, 4분기 초반이 되면 디커플링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모멘텀의 경우 상당히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신흥국의 리스크가 얼마만큼 완화될 것이냐가 중요하다. 어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도 또 하나의 리스크였지만 다행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야기시키고 있는 금리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물론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CDS 문제, 신흥국의 자본유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금융시장 리스크가 안정되어야 신흥국 실물경기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7월이나 8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완화될 것인가, 신흥국 주가가 얼마만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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