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U턴..."수익성 회복 총력"

최진욱 부장 (부국장)

입력 2013-07-16 16:22  

<앵커>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안정에 역량을 집중했던 금융감독당국이 정책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 등 금융회사의 수수료가 인상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독당국이 건전성과 영업행위 규제에서 수익성 강화로 방향을 바꾼 것은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가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현재의 수익성이라면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우려되고 건전성 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까지 위협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수현 원장은 자산 1,800조원의 은행들은 지난해 10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 원장은 올 하반기 각종 규제를 풀어 금융권의 활력을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한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업권별 수익기반 확충도 추진됩니다.

은행의 경우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이익 비중을 늘려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과 성과에 맞는 보상체계를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증권사의 경우 자생력을 잃은 회사에 대한 퇴출과 함께 업무차별화, 국내상품을 해외에서 팔 수 있는 채널 확보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은 예고된대로 자산운용 다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방안이 핵심 추진사항으로 선정됐습니다.

각 업권별로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던 불합리한 규제도 완화됩니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도 이뤄집니다.

감독원은 이밖에도 50년 가까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로 했고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회사도 `윈-윈`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시위와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권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자와 수수료율을 낮추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여기다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면서 일부 업체들은 고사 직전까지 내몰린 상태입니다. 당국이 방향을 U턴해 금융회사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만큼 하반기 이후 금융권의 수익성이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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