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정 참의원 압승··시장에는 이미 반영"

입력 2013-07-22 09:29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주말 동안의 이슈들 중 먼저 일본 참의원 선거의 결과를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보자. 이번 선거 결과 242석 가운데 자민, 공명 연합이 135석을 차지해 예상대로 여유 있게 과반석을 확보했다. 지지율을 보니 아베의 귀환에 맞게 자민당 지지율이 V자 반등을 나타냈다.

일본의 3대 정치 명가 중 하나인 아베 가문의 장남이자 현재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일본 내각, 자민당, 아베노믹스까지 일본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는데 거의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원인으로는 대도시인 도쿄와 오사카에서 완전히 패했기 때문이다. 도쿄 도의원 선거가 지난달에 있었는데 이미 여기서 예견됐다. 오히려 환율의 움직임은 그때가 더 급격했다. 이렇게 시장은 스마트하다. 모든 것을 미리 반영하고 미리 움직인다. 늦게 따라오는 사람은 역시 혜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선거구 쟁점은 바로 소비세 인상이다. 어제 참의원 선거 투표 마감 후 출구전략에서 이미 자민당의 압승이 예견된 상태에서 아사히 TV에 출연해 향후 쟁점이 될 소비세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기를 생각보다 빠른 올해 초가을로 잡았다. 당장 9월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분기 GDP를 잘 참조해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고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1단계 승부수로 현행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다는 안에 대해 의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아베노믹스는 이제 배팅을 시작했다. 경기부양을 하는데 있어 엔저는 지난해 말부터 확실하게 보여줬으니 세율을 올려 그 돈으로 조금 더 본격적인 경기를 부양하고 그러면 다시 경기가 살아나면서 세수가 늘어나며 일본의 재정건전성은 다시 좋아지는 배팅이다. 그런데 반대로 소비세를 올렸는데 소비가 죽고 그에 따라 생산이 죽으며 고용이 죽고 법인세가 줄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어쨌든 좋으나 싫으나 열차는 출발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각계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보자. 먼저 일본 국제대학교 총장 키타오카 시니이치는 자신의 견해로 봤을 때 아베는 두 얼굴도 아니고 세 얼굴의 사나이라는 해학적인 표현을 했다. 먼저 정치적으로는 보수우파, 본인 고유의 캐릭터는 실용주의자, 경제에 있어서는 개혁과 진보 성향이다. 상당한 복잡한 캐릭터다. 그렇다고 갑자기 정치적 성향을 세게 드러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랬듯 세 번째 얼굴, 즉 경제에 있어 개혁성향을 계속 강조한 만큼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혹시 모르니 다른 두 얼굴을 자신 있게 드러낼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으로 워싱턴의 국제 전략연구센터의 일본 담당 사무관인 마이클 그린은 한중일 관계에 있어 다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중일관계에 주목했다.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가쿠의 영토분쟁과 아베 정부의 대중강경기조 등을 들어 동아시아 안보에 이상이 생길 우려가 있고 자신은 이를 블랙스완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엔저의 불이익을 조금이라도 상쇄하는 길은 중일 갈등 때문에 중국 내 반일정서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 내수시의 자동차나 전기전자에서 국내 수출업종이 다른 것은 몰라도 중국에서만큼은 수혜를 받아야만 보상이 될 것이다.

시장전문가의 의견을 보자. 노무라 증권의 이케가 유노스케의 언급을 보면 많은 해외투자자들은 자민당 단독으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로는 공명당 연합을 빼면 115석에 그쳤다.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결과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실망매도, 저가매수가 뒤엉킨 상황인데 월요일 아시아 환시에서는 달러엔환율이 99엔대로 다시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연말 달러엔 목표환율도 다른 애널리스트나 하우스뷰보다 보수적인 100~105엔대까지 밖에 가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러엔환율은 현재 100엔 50전에 가 있다. 지난 목, 금요일에 오히려 선반영하면서 올랐고 급하게 반납을 했다가 현재 다시 소폭 상승 중이다. 정말 반락을 하는지 봐야 하며 그에 따라 국내증시 롱숏전략, 바벨전략도 정해질 것이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코스피 지수를 함께 보자. 롱숏 전략의 실체는 정확하지 않지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대를 넘어가기만 하면 일본은 올라가고 한국은 내려오는 역동조화가 있다. 일단 오늘도 이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주말에 있었던 이슈에 대해 알아보자. G20 재무장관회담이 있었는데 이를 비둘기파의 합창으로 표현하고 싶다. G20 재무장관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이번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코뮤니케, 성명서를 보자. 9월에 G20 정상회담이 있는데 그 전에 회원국 경제수장들이 모여 다음과 같이 성명서에 서명했다. 성장과 고용강화를 위해 과감한 정책지원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누가 봐도 저점을 벗어난 상황인데 그 당시 유행한 대로 과감한 액션이라는 표현이 또 등장했다. 그리고 글로벌 경제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고 불투명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각국 통화정책, 양적완화 기조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이 미국과 일본이다. 그런데 이것이 양적완화를 세게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연준 양적완화 축소 해프닝에 대해 한때 변동성이 커졌고 디레버리지가 세게 일어났었다. 은근히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엄포를 놓고 있다. 그 뒤에도 이런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그만큼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강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대한 현지 외신의 분석을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G20이 성장지원에는 OK, 테이퍼링에는 경계라고 했다.
이번 주간 전망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보자. 한동안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들었다 놓았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시장에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실적이 필드에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다우지수 30개 구성기업 가운데 8개 기업, S&P500 지수 가운데에는 애플을 포함해 157개 기업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기술업종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대신 금융업종이 메이저리그에 에이스를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애플의 실적 분위기 정도는 느껴볼 수 있다. 대신 기술주가 지고 금융주가 뜬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나무에는 불리하지만 숲에는 유리한 문구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지난 금요일장은 0.18% 소폭 오르면서 54.88로 마감했다. 미 증시보다는 양호했다기 보다 54선이면 아직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1900선까지 기대하지 않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우리만의 수급으로, 기관이나 개인이 매수하면서 1900선 가면 외국인은 오히려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은 현재 바쁜 여름철에 굳이 멀리 있는 한국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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