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뼈 깍는 구조조정 나선다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7-22 16:05  

<앵커>
은행들이 나날이 악화되는 수익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점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하반기 인사, 임단협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저금리·저성장, 예금부진 등에 따른 수익악화로 은행권이 자구책으로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지점부터 줄이는 이른 바 ‘몸집 줄이기’입니다.

지점 한 곳만 해도 이제는 부담스러운 수준의 돈이 투입되는 만큼 지점을 없애는 방법을 택해 비용을 줄이고 인력 재배치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20여개 점포 문을 닫는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도 통폐합을 통해 중복점포 5개를 줄이는 등 은행권의 지점 축소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외국계은행도 상반기에 이어 지점 축소에 나서는 등 하반기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수수료 인상이 여론 악화로 무산되는 분위기에서 지점 축소 뿐 아니라 임원의 연봉 반납과 삭감 안에 대한 실행·논의 과정도 한창입니다.

궁여지책으로 조직 슬림화, 판관비, 인건비 감축 등이 선행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조직 슬림화하고 여러가지 이벤트성 비용을 줄인다든지 판관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자구책의 첫 단추가 점포와 연봉 줄이기라면 후속 조치는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입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등이 하반기 인사에서 본사인력을 적게는 100여명 많게는 2~300여명정도 영업점으로 배치하는 등 인력 대이동이 전개됩니다

불황에서 관리보다는 돈을 버는 현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으로 효율성 강화와 수익 창출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이를 구조조정으로 보는 노조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반기 임단협도 난항 중입니다.

사측은 대내외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가 제시한 8.1%의 인상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이를 관철시키려는 노조와의 견해차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
"지금 경영이 어려우니 올려줄 형편이 안된다 서로간에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타결이 되려면 양측 모두) 다 양보를 좀 해야된다"

감독기구가 금융권 고액연봉 체계에 일침을 놓고 있고 자의가 됐건 타의가 됐건 은행들이 연봉 반납과 삭감에 나서는 상황에서 실마리가 될 임단협 교섭은 다음달 13일 재개됩니다.

벼랑에 내몰리며 점포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은행들이 과연 충돌없이 조직슬림화, 경영합리화를 원만히 이룰 수 있을 지, 은행권 이해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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