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고용 보고서‥글로벌 경제 영향은?"

입력 2013-07-23 08:03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우리나라의 장마철처럼 미국도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맥도날드의 실적이 공개됐는데 이것 때문에 다우지수와 3대지수가 종일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맥도날드 실적에 대해 사측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통해 보자. 맥도날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위상이다.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싼 먹거리 중 하나다. 그만큼 경기방어주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코카콜라와 함께 워런 버핏이 평생을 두고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다.

이번 실적보고서 제목에도 긍정적인 2분기라는 표현이 있다. 그저 긍정적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없어 보인다. 그 이유를 보니 글로벌 판매가 1% 늘어난 대신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존이 0.1% 매출 감소를 했고 동아시아 등을 포함한 신흥국이 0.3%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의 매출 감소가 큰 것이 신경이 쓰인다. 지난 코카콜라 실적 부진처럼 또 경제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상황이 됐다. 외식, 경제전반에 있어 하반기에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북한이나 에티오피아가 아닌 이상 그곳으로 외식하러 나가려고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얼마나 밖에 많이 돌아다니고 소비활동을 하느냐는 바로미터가 된다.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허기가 지면 간단히 햄버거를 먹는 수요가 대부분이다. 시장도 여기에 반응했다. 맥도날드가 속해 있는 다우지수도 오늘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미국에서는 한 지역 연준의 고용 관련 보고서가 월가의 눈길을 끌었다. 연준 하면 고용, 고용 하면 양적완화라는 사고의 연쇄반응 때문이다. 캔사스시티 연준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자. 연준 양적완화를 책임지고 있는 것은 고용과 실업률이다. 현재 연준이 제시한 목표치는 6.5%다. 아직까지 갭이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보다 언제 목표치가 달성될 지가 중요하다.

가장 최근의 경기침체는 2008~2009년이었다. 현재 고용의 방향성은 겨우 플러스권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약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고용활동지수는 여전히 반등 중에 있다. 아직 0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고용지표상 비농업고용은 평균 19만~20만 건 정도 매월 늘어나고는 있지만 실업률은 왜 안 떨어질까.

고용사정이 좋아진다고 평가가 나오니 기존 구직포기자들이 다시 구직활동을 재개하고 이들이 고용가능 인력에 포함되면서 실업률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활동이 적어도 플러스권에 진입해야 구직자가 늘어나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를 다 흡수하고도 남을 만한, 제대로 된 실업률 하락이 있을 수 있다. 도대체 언제 플러스권으로 올라올 수 있을까. 0.05포인트 정도 매월 상승을 예상한다고 했을 때 24~27개월 정도를 예상한다. 이는 결국 2015년 6월에서 9월 사이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한 외신의 평가를 로이터를 통해 보자. 고용활동이 플러스로 진입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린다는 내용을 가지고 버냉키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 역시도 예상처럼 그렇게 일찍 다가올 이슈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런 시장의 기대에 따라 오늘 달러는 약세로 갔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입장에서 잘 됐다고 볼 만한 것은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다.

지난 도쿄 도의원 선거 때 이미 자민당의 압승은 예견됐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더 힘이 없는 상황이다. 99엔 55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는 어차피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재정정책으로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통화정책으로는 달러 강세를 밀고 나갈 의사가 충분하다. 그런 차원에서 엔저는 어느 정도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달러원환율도 이럴 경우 같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롱숏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엔저에만 위축될 필요도 없다.

기존주택 매매에 대해 이어서 보자. 6월 결과라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6월은 FOMC 전후로 미 국채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을 시기였다. 헤드라인 넘버상 508만 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미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주택가격 중간값은 21만 4200달러다. 우리 돈으로 2억 3000만 원 정도인데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즉 휴가철이라 매기가 약했고 이사를 잘 하지 않는다. 여름은 이사철 비수기이기 때문이지 기본적으로 지난 양적완화 축소 이슈나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주목할 만한 내용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한 차압물량이 지난 5월 18% 대비 15%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2008년 10월래 최저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해 크레딧 스위스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방해할 수는 없다고 봤다. 6월 기존주택매매가 왜 중요했냐면 당시 모기지 금리가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히려 크레딧 스위스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미 부동산 경기에 독이 아니라 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트를 제시했다. 지금이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과 그 이유를 나타낸 차트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야 한다는 의견과 금리가 더 오를지 모르니 지금 빨리 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둘 다 7월 결과가 6월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을 오히려 사람들은 지금을 주택 사야 하는 시기로 본다. 그래서 경제학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였다. 오히려 오르기 전 하루 빨리 집을 사자는 의견이다.

MSCI 한국지수를 마지막으로 보자. 일단 미 증시보다 결과가 조금 좋다. 그러나 여전히 56선 아래다. 56선을 넘어가기 전까지는 외국인들의 투심에 있어 코스피 1900은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1900을 개인이나 기관이 들어올려 가면 우리는 팔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지루한 박스권 장세는 장마만큼이나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전체 유동성 환경이나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훨씬 더 견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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