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세 인상계획 등 엔화 약세 추진 쉽지 않아"

입력 2013-07-23 11:23  

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거의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단기적으로 볼 때 시장이 현재 눌려 있는 요인을 점검해보면 매크로적인 요인에서는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깔려 있는 것이다.

두 번째, 2분기 실적시즌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계속해서 시장에 남아있는 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을까. 그 부분은 아직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이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이지 못하게 한다.

세 번째,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반등의 모멘텀을 강력하게 잡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에서 일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목요일에 발표되는 2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2%대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2011년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은 8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대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로 굉장히 길게 L자형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확신이 2년 연속 부족한 상황이고 상저하고의 흐름을 계속해서 예상했지만 상고하저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시장은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

2분기 GDP가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전년 동기 대비 1.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2%에 못 미칠 것 같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 1분기가 0.8%였는데 2분기에도 0%대,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은행은 각각 1.9%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보다 조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바라보면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QoQ 성장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조금 더 긴 흐름에서 바라보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모멘텀이 회복되는 것과 함께 국내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현재의 조정국면이 굉장히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이 저점 영역임은 확실하다.

중국의 성장률이 우리나라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구조 자체가 소비나 투자 중심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기 보다 여전히 수출 중심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출에 가장 강력한 파트너다. 중화권이 거의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수출증가율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수출의 회복이 더디다고 봐야 하며 우리나라 경제 회복도 더디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국 중국의 경착륙 우려감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국정부 경제정책의 기조가 변하고는 있지만 큰 흐름이 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경착륙 우려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런 측면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에서 소비로의 전환이라는 기본적인 큰 흐름은 여전히 강하게 더 밀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투자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강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하반기 성장률을 중국정부의 목표치인 7.5%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계속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국에 대한 경착륙 우려감이 한국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상반기에 엔화 약세 때문에 국내증시가 굉장히 고생을 했다. 아베 정부의 압승으로 인한 아베노믹스의 본격적인 가동이 엔화 약세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를 억누를 것이라는 우려감이 남아 있다. 일정 부분 일리가 있는 판단이다. 그에 따라 일정 부분의 엔화 약세 기조가 조금 더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를 해칠 수 있을 만큼 엔화 약세 속도가 강하게 갈 수 있는 것이냐는 점이다. 이 부분은 생각은 달리할 수 있다. 아베 정부가 압승한 이후 엔화 약세가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엔화 약세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일본에서 굉장히 빠르게 오르고 있고 그에 따라 일본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과정이다. 소비 위축이 계속해서 된다면 일본경제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일본경제의 숙제다.

또 일본정부는 10월에 소비세를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소비가 계속해서 위축된다면 오히려 일본경제가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이 달성되기 보다 일본경제가 더 악화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엔화 약세를 강하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우려가 되는 것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감이 아베 정부의 집권이 강한 여당이 되어 부각되면서 일본증시가 국내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조성되고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요소다.

출발은 산뜻했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해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어서 그 부분은 비트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 대한 기대치가 아직까지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실적 부분에서 부담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시장의 섹터 흐름에서 그동안 소외가 되었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이 시장에서 반등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화학업종의 경우 유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을 받고 있고 유틸리티는 가스전 판매 소식이나 조선 수주 뉴스가 계속해서 시장의 종목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낙폭과대 밸류에이션에 대해 동의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남는다는 관점에서 그 연결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시장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볼 때 1900선을 돌파하더라도 1850~194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국면이다. 3분기 말 이후 국내경기 모멘텀이 확인되어야 박스권에서 탈피될 가능성이 있다. 업종보다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며 경기민감주보다 여전히 내수주가 아직 더 유리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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