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드라마 '투윅스'

입력 2013-07-31 18:32   수정 2013-07-31 18:56



"죽도록 살고 싶은 이유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 컨벤션 헤리츠 메모리아 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투윅스`(소현경 극본, 손형석 최정규 연출) 제작발표회에는 손형석 PD와 배우 이준기 김소연 류수영 박하선 김혜옥 조민기 이채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남자가 도망치면서 눈물 나게 살고 싶어지는 이야기로, 어떤 사람들이 왜 주인공에게 누명을 씌웠으며 주인공은 어떻게 그 누명을 벗는가가 초점이 아니라 그가 왜 그렇게 필사적이며, 어떻게 추적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지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날 배우들은 소현경 작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현경 작가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쓰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준기는 드라마에 대해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2주간의 이야기다. 한 회가 하루의 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그런 점이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며 "진짜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몰입감이 있고 성장과 치유의 드라마로 진정성을 가지고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작가님을 믿고 선택했고 시청자들도 각박한 삶에서 치유를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드라마를 보시면 영화 같다. 작가님이 오래 준비한 작품이고 대본을 보면 읽을 때 마다 재밌다. 하고 싶었던 이유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살의 반대는 `살자`다. 사실은 정말 잘 살고 싶은 거다`라는 글을 보고 감동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서 레포트까지 썼다. 왜 좋은지 쓰고 캐릭터 분석도 해서 보여드렸다. 정말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 프린세스`에서 소현경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소연 역시 "소현경 작가님의 대본을 좋아한다. 지문에 감정을 디테일하게 써주고 연기자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지문과 함께 많은 코멘트를 써주시는데 감동적이다. 실제로 `검사 프린세스` 후반부 가서 일정이 바쁘다보니 대본에 주어진 대로 연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보면 그럴 듯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믿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소연은 "그래서 `투윅스`를 제작한다는 이야기에 시놉시스를 구해서 봤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때 소현경 작가가 제의를 줬다. 앞뒤 안 가리고 했다. 작가님을 믿고 참여했다"며 소현경에 작가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함께 애정을 드러냈다.



소현경 작가에 대한 믿음 만큼이나 악역을 맡은 조민기와 김혜옥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김혜옥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국회의원이지만 뒤로는 조폭 출신 조민기와 결탁해 돈을 챙기는 조서희 역으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김헤옥은 "원래는 남자 역할이라고 들었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탄탄하다고 생각했다.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깜짝 놀란게 극중 허름한 연립주택에 살고 있지만 비밀의 방에 가면 아방궁 같은 곳에서 산다. 정말 재밌었다. 원래는 악역들을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어떤 역할을 하든 매력있게 보여져야 한다. 악역을 하면서 시청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감독님이 제가 착해보여서 반대를 했다. 그런데 소현경 작가님이 저한테서 그런 면을 봤나보다. 사실 누구나 모든 면을 갖고 있다. 저의 악한 면을 드러내는게 무섭긴 하다. 분명히 저에게도 악한 면이 있겠지만 그걸 극대화해서 했다. 그게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악역 조민기는 "어찌보면 악역이 가장 진실한 배역인 것 같다. 선과 악 두가지 면 중에서 선함을 택했을 때 사람들은 감내하고 참아낸다. 하지만 악은 `즉문즉설`이다. 나름대로 깨닫는 게 많다"며 "항상 왜 악한 행동을 했고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를 생각을 한다. 시청자는 선과 악으로 보겠지만 배우의 입장에서는 연기를 위한 씨앗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 게 재밌다. 다만 장치로 끝나는 악역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류수영은 "미국 드라마 `24`는 한 회가 한 시간을 다룬다. 우리 드라마는 한 회가 하루라고 보면 된다"면서 "편집본을 봤는데 선배님들의 연기가 정말 재밌다. 긴박감도 느껴지고 음모와 술수가 숨을 조여오는 느낌이다"며 선배들의 악역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준기는 "`시청률이 한 자리가 나와도 상처 받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쌓아가는 힘이 크기 때문에 처음에 나오는 시청률보다는 계속 올라갈 거라는 생각이 있다. 끝에는 웃었으면 좋겠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많은 걸 얻고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배우들은 이 드라마의 모든 인물들이 장태산의 탈주를 겪으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누구나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고. 그걸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그들의 바람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 장태산(이준기)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다음 달 7일 첫방송.(사진=MBC)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사실 소현경 작가가 쓴 드라마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은 충분하다. 거기에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이준기 김소연 류수영 박하선이 출연한다. 또 악역은 조민기 김혜옥이라니 믿고 봐도 될 듯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이준기와 박하선의 딸로 나오는 이채미는 상상 이상의 깜찍한 매력을 뽐낸다. 삶의 목적 없이 살던 남자가 삶의 목적을 찾는 감동의 이야기 `투윅스`의 진심이 모두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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