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18편. 최적의 '투자 타이밍'

입력 2013-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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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현의 ‘펀드노트’] 18편. 최적의 ‘투자 타이밍’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Peter Lynch)’가 운용한 ‘마젤란펀드’의 13년간 운용 성적은 무려 +2700% 다. 하지만 이토록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절반의 가입자들은 기간 내 시장 변동성(총 9번의 하락장, 1979년 2차 오일쇼크, 1989년 블랙먼데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투자 타이밍’을 잘못 선정해 쓰디쓴 손실을 맛봐야 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좋은 재료와 솜씨 있는 조리이듯, 펀드도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좋은 펀드 선정과 솜씨 있는 투자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투자관리 과정에서의 ‘투자 타이밍’ 선정은 핵심 중에 핵심이다.

모든 거래는 상대방이 있다. 앞만 보고 계속 보유하는 사람이 있고, 뒤를 염려하여 먼저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있다. 또 위기가 가장 큰 수익기회로 판단해 신규로 펀드에 진입하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우리 격언에 “보리 안패는 삼월이 없고, 나락 안패는 유월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펀드 매매에 있어서 모두에게 최적의 거래 시점은 팔만할 때 팔고, 살만할 때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론과 달리 현실에선 급변하는 시장 변동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의 심리가 말처럼 쉽게 이성적 실천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투자자는 뚜렷한 자기 소신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투자를 리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애플에 ‘스티브잡스’는 “타인의 의견이 내는 잡음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휩쓸려가게 내버려 두지 말라”는 말로서 리더의 소신을 역설한 바 있다. 투자의 광기가 지나간 자리, 모두가 열람한 지표와 변수를 가지고 수익을 내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녹슨 칼을 들고 대포로 무장한 적을 대적하겠다는 멍청한 병사와 다름없다.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스스로 연구하고, 자신만의 노하우에서 비롯된 투자자의 확신에 의해서 나온 것만이 생명력이 있다.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란 ‘그 때 그 곳’을 포착해서 투자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 때 그렇게 했었더라면...” 하고 아무리 아쉬운 후회를 해도 의미 없는 일이다.

시장 기반이 아직 취약하고 섹터별 부침이 심한 한국 펀드시장에서 빠른 ‘투자 타이밍’ 선정은 그 어느 투자 관리보다 중요한 성공투자의 요건이다. 지식과 인생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투자 타이밍’ 선정에 유의해야한다. 자칫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확인과정을 거치며 실기(失機)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시장은 너도나도 똑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투자를 위한 준비는 사전에 어느 정도 끝내 두어야한다. 우물쭈물할 겨를이 없다. 행운은 준비된 자의 기회다. ‘타이밍 투자’의 핵심은 기회가 왔을 때 힘껏 베팅하는 것이다. 펀드관리의 핵심은 최적의 ‘투자 타이밍’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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