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지표 회복 기대감‥외국인 수급 우호적"

입력 2013-08-05 10:59   수정 2013-08-05 14:59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 금요일 미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아주 부진했던 것에 비해 시장은 선방했다. 고용보고서가 시장 반응을 기준으로 큰 탈 없이 넘어갔고, 이번 주에는 개별 실적에 집중하되 몸을 낮출 것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이번 주에도 역시 연준 양적 완화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는 예상, 왜냐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리쳐드 피셔 달라스 연준총재가 연설을 앞두고 있다.

미 정부 7월 공식 고용보고서는 최근 주택, 제조업, GDP, 인플레 여러 경제지표들이 결과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 있는 고용, 7월 한 달간 동안 어떻게 달라졌을지 안개 속이었다. 7월 고용이 16만 2,000건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에 비해 5~7% 미달했고 실업률은 7.4%로 0.2%가 떨어졌다. 한마디로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결과다.

당연히 시장에서는 실업률은 안 내려가고 고용은 증가하는 조합을 좋아하는데 양적 완화 축소 실적을 가늠하는 실업률은 최대한 안 떨어지고 버텨야 양적 완화가 연장될 것이고, 대신 고용은 많이 증가해야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나올 때 마다 이런 것들이 불안감을 없애주는 펀더멘탈 개선을 보여주는데 이번 결과는 금요일장 미 증시의 대량 매도세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전체 고용가능 인력이 전월 대비 20만 4,000명 늘어났지만 구직포기자가 24만 명 늘어났다. 고용가능 인력의 숫자는 3만 7,000 건으로 마이너스고 여기에 따라 전체 구직참여자 비율이 0.1%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0.2% 내려갔다.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고 제조업종의 경우 대부분 7월 한 달 동안 임시직 해고건수가 변동성이 심해 구직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큰 카테고리로 보면 역시 서비스 업종이 90%의 고용증가를 차지했다. 제조업 쪽은 고작 4,000건, 항상 감소만 했던 정부 고용이 1,000건 소폭이지만 늘어났다. 서비스 업종 가운데 휴가철 특수에 힘입은 유통서비스, 주로 판매 쪽 일자리가 4만 6,800건, 레저와 서비스업종이 2만 3,000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종 일자리 증가에 일조했다.

그 다음 매달 10만 건 이상 증가를 평균으로 기록했던 헬스 케어가 이번에 8,300건의 초라한 고용증가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 케어개혁안 핵심조항에서 50명 이상 종업원을 둔 사업자의 전직원 의무 의료보험 가입 시행이 내년으로 연기된 데에 따른 업계의 반응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건설업종이 6,000건이나 감소했다. 과연 여름이 건설업종 비수기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 모기지 금리 급등에 대한 건설업계의 반응인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본다. 현실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건설업종과 모기지 금리의 관련을 보면 월 1,000달러를 납입한다는 조건 하에 이용 가능한 모기지 담보대출 규모가 2년 내 처음으로 2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니까 똑같은 월 1,000달러를 내면서 얻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5월에 21만 8,000달러였는데 이번에 20만 달러 밑으로 내려왔고 5월 말 버냉키 발언, 6월 FOMC 매파적인 기조들이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연결지면서 두 달 만에 급락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빼고 고용증가 부진은 헬스케어 개혁을 한 발 물러선 오바마, 갑작스럽게 출구전략을 언급한 버냉키 탓으로 핑계를 댈 수 있다.

BNP 파리바는 이번 고용지표는 양과 질 모두 후퇴했다. 근로시간, 임금이 모두 0.1% 감소했고 고용시장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단가가 떨어지는데 이번 결과로 인해 연준이 9월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축소됐고 자사, BNP 파리바는 12월 테이퍼링이 더 유효하다고 봤다.

이런 혼란 속에서 미 증시가 12시, 중간부터 반등했는데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 12시를 기점으로 꿈틀했다가 상승권에 올라가면서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12시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제임스 불라드의 연설을 보면 평소 매파로 불리는데 현재 시의성에 맞게 테이퍼링 디베이트,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 자꾸 왜 매파를 말하냐면 원래 매파인 사람이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평소 매파 성향인 사람이 갑자기 비둘기파로 돌아서면 시장에서 감동이 상당히 크다.

지난 6월 FOMC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이라는 이슈를 공론화하겠다고 한 이후 금융시장의 반응이 급진적이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때를 기점으로 레벨 업이 2번이나 일어났고,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측정한 금융스트레스 지수가 급등했다. 테이퍼링이라는 것, 양적 완화 축소는 고용, 성장, 연준 회계자료, 인플레이션까지 그야말로 종합 예술의 경지다. 따라서 결론은 FOMC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 급할 것이 없고 하반기 경제지표를 본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역설했다.

하반기 경제지표를 더 본다고 했는데 9월에 테이퍼링이 나오려면 하반기 중간에 잘라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고마워했다. 실업률에 놀란 가슴 제임스 불라드가 달래준 것이고 달러인덱스를 봐도 똑같은 반응이다. 고용지표 나온 이후 실업률이 예상치 못하게 0.2% 내려갔는데 달러 가치가 올라갔다가 제임스 불라드 연설에 하락하면서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가 81.95까지 갔다.

우리 입장에서 반가운 것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만약 이번에 달러강세가 나타났으면 엔화 약세에 따른 엔화환율이 오르면서 100엔 대까지 근접했을 수도 있는데, 달러가 제임스 불라드 총재 연설 이후 다시 약세로 가면서 양적 완화 연장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는 강세로 갔고 99엔 밑으로 내려갔다가 잘 넘겼다.

중국 단신을 보는데 단신이 아니라 장신일 수도 있다고 본다. 중국의 한국경제 미디어에 해당하는 21세기 경제보도지에 따르면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수년간 논의가 있었던 두 자녀 정책을 재논의하고 있다. 지금 중국의 산아제한은 1명인데 권유가 아니고 1명 이상 낳으면 아예 호적에 못 올리기 때문에 강제적인 산아제한인데 이번에 2명으로 늘린다. 경제적 효과로 보면 100% 인상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대한 월가의 반응을 보면, 글로벌 금융사 중국지사 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학자 준 마는 이 논의를 사실상 시진핑 정부의 장기 경제부양정책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수 천만 명의 1인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 연령대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이 결정이 확정되면 중국의 제4차 베이비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관련주 중 유아용품, 어린이용품 관련주에 기대감이 반영된다.

MSCI 한국지수 금요일장 마감상황을 보면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하게 했고 0.23% 상승마감, 코스피 1,900선에 연동되는 56선 위로 안착해서 안정적인 흐름이고 적어도 오늘 외국인이 한국증시에 있어서 적군으로 활동할 가능성은 낮다. 대신 우리끼리 급등시켜놓으면 외국인들이 파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장중에는 HSBC 중국 PMI의 파도만 조심하면 외국인 투심은 이상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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