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서비스업지표 '호조'‥유럽경기 회복?"

입력 2013-08-06 08:59   수정 2013-08-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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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흐름 패턴을 보면 재정에서 시작해서 제조업으로 이어지다가 중간에 주택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는데 여기가 회복되면 결국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는 패턴이 나타나는데 미국은 이런 과정이 다 지났고 유럽은 아직이다. 서비스업 지수 모두 호전적인 흐름이지만 유로존 내에서 국가별로 차별화 흐름은 여전하다. 현재 유럽은 그리스와 스페인 같은 위기국 상황이 최악을 벗어나고는 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핵심국의 경제나 국가신용등급이 대체로 하방 위험이 크다.

네덜란드는 은행권의 과도한 모기지 자산이 계속 부담요인으로 남아있어 아직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국면은 아니지만 최근 반등을 시작한 것이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주 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8월, 9월 유로존은 경기지표가 조금씩 호전되겠지만 정책에 있어서 의사결정은 독일 총선 이후 pending되는 국면이 예상된다.

신흥국의 위기론이 있는데 버냉키 쇼크 이후 금융시장 불안에 한정해서 볼 필요는 없다. 기본적으로 신흥국 경제성장 정체는 지난 해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기존의 성장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에 더해 최근처럼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그에 맞는 적절한 부양책을 쓰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국내 신용에 그동안 과도한 팽창이 있었다든지 환율의 절하를 막기 위해서 금리 인상의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속도가 선진국보다 느리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도 기업에 투자가 잘 되지 않고 있고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그동안 금리정책에 있어서도 폭이 좁았는데 어제 외환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편이고 최근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폭이지만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 인도 같은 신흥국과 다르다는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가 더 들어올 수 있다. 신흥시장 가운데 괜찮은 투자대상으로 부각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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