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으로 갈래요"

입력 2013-08-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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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현대자동차 노조의 요구안을 두고 귀족노조의 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현대차 사무실 직원들조차 생산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노사 갈등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터뷰> 김명영 회사원
"현대차 노조에서 자녀들한테 입사할 때 가산점을 달라는 요구를 한 적 있었는데요 그만큼 자기들이 좋은 걸 알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파업을 무기로 해서 지나친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이강산 회사원
"노동자나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서 주장하는 건 맞다고 판단되는데 그게 현실 경영에 반하는 무리한 요구를 했을 때는 회사 차원에서 손실이 클 것 같아요. 적당한 선에서 서로 합의하에 조절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노동자 측에서도 현실 경영을 감안을 해서 요구사항을 낮추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현대차 조합원들은 평균 1억 원에 달하는 연봉과 각종 복지 혜택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에는 일반 직장인들도 납득하기 힘든 각종 복지 혜택들이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12월 현대차 사무직 176명은 생산직 전환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야근이나 특근 시 수당이 확실하게 지급되는 생산직 직원으로서 일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셈법입니다.

조합원의 복지와 근로 혜택을 위해 쟁의행위는 교섭을 위한 수단이라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해도 너무하다는 쓴 소리가 많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이십여 년 간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피해도 수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만 노조 파업으로 1조6천5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 현대차의 노사 갈등은 한 기업의 타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성장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이번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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