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내수침체에도 경기 저점은 통과"

입력 2013-08-14 14:26  

마켓포커스 1부-집중분석-유로존 경제

NH농협증권 김종수 > 어제 발표된 6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예상을 하회하긴 했지만 전월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럽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자동차, 컴퓨터, 전자제품등 주로 내구재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내구재가 증가했던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전월 유럽 산업 생산을 보면 올해 네 번째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경기 흐름의 트렌드로 보는 전년 동월비로 보면 6월 산업생산이 0.3% 증가했다.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유로 경제가 미국처럼 안정적으로 지속된다고 하기 어렵다. 실업률은 12.1%, 사상 최고치를 계속 나타내고 있고, 소매판매도 2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유럽은 수출이 버텨줬는데 지난 해 하반기부터 증가, 감소의 반복이 나타난다. 해외수요 회복이 좋지 못한 상태다. 이러다 보니까 산업생산지표가 좋게 나오긴 했지만 이것이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정도로 좋게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이나 일본은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유럽은 아니다. 유로는 내수경기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해외 여건이 그나마 나아지면서 독일이나 제조업 기반이 있는 국가들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유로가 침체를 보이다가 이젠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회복을 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저점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독일 중앙은행에서 내부 문건이 나오면서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데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스 부채문제가 과연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보면 지난 7월 말 IMF 그리스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2014년, 15년 동안 앞으로 110억 유로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했다. 그리스부채 상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스 경제는 2008년 리먼 사태부터 5년째 계속 침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그리스 경제에서 나름대로 버팀목을 해줬던 수출도 올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실업률은 유로 국가에서는 최고 26% 넘어서고 있다. 그리스는 관광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기반이라든가 고부가가치 산업이 있는 자생력이 있는 국가라고 볼 수 없다.

결국 그리스가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가 좋아져야 되는데 경제가 좋아지려면 해외 여건이 좋아야 한다. 그렇게 좋아진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그리스는 부정부패나 탈세의 부분, 지하 경제적인 시스템이 아직 강하기 때문에 자구노력 외에도 시스템 개혁을 하지 않으면 해외 여건이 좋아진다 해도 부채문제는 계속 안을 것이다. 사실 그리스 문제가 근본적으로 부채문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처럼 유로 주변국들이 계속 지원해주는 방법밖에 현재로써는 없다. .

유로존의 불균형 상태는 최악은 벗어났다. 리먼 사태 이후로는 세계경제 침체였고 그나마 펀터멘탈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독일과 네덜란드마저도 안 좋았다. 지금 유럽지표가 좋게 나온 것처럼 유로도 조금씩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있는 국가들은 해외 여건이 좋아지면서 자생력이 회복될 수 있고 반면 그리스처럼 재정위기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재정 기반이 약하다. 재정 문제, 경제 개혁을 해야 한다. 재정위기 국가들은 재정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속 긴축재정, 경제개혁, 시스템개혁 이런 부분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그리스처럼 아직까지 열악하고 취약한 국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들이 지원해주면서 불균형을 맞춰가는 과정을 두고 시간을 두고 할 수 밖에 없다.

5월까지 유로는 긴축기조 중심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그리스처럼 계속 침체가 오다 보니 정책기조를 성장중심으로 주는 통화정책도 보다 완화적인 정책기조로 채택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하가 예전에 한 번 있었고 시장에서는 한 번 더 추가적으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ECB 내부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직접적으로는 1분기 이내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금리가 낮다고 해도 경기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유럽도 준 양적 완화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 지금 유럽 내 자금 사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위험자산에 대한 보강을 통해 자금을 회전시켜주는 비전통적인 통화 완화조치를 앞으로 기대할 수 있다.

2분기 GDP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해서 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민간소비나 내수 쪽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해외 여건이 좋아지면서 플러스가 나는데 민간 소비는 투자 부분의 감소폭이 줄어드는 부분을 보면 향후 유럽 경제를 전망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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