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비 인하 효과 ‘글쎄’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8-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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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6일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가입비를 40%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늘고 있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가입비를 일제히 내렸습니다.
이번 40%에 이어 내년에 추가로 30%를 인하하고 2015년까지 완전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가입비가 완전히 폐지되면 연간 5천억원의 통신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도 이번 조치로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큰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신규로 가입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번호 이동의 경우 대리점에서 가입비를 대신 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월 평균 가계통신비 지출이 15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몇 년에 한 번 낼까 말까한 가입비 폐지에 따른 통신비 인하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부터 통신비 인하는 계속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난 5년 사이 가계통신비는 오히려 17% 늘었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 사용을 포함한 요금제 가격 자체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근본적인 원인을 외면한 채 내놓은 대책은 생색내기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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