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패전투수, 시즌 13승 도전 호투 속 아쉽게 실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신인왕 경쟁 상대인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13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 류현진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하고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크리스 위스로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위스로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8회에만 3점을 더 내줘 결국 2-6으로 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해 최근 3경기 연속이자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하고도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이 패배를 맛본 것은 지난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112개의 공을 던져 볼넷 둘을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류현진의 실점은 3회부터 시작됐다. 류현진은 3회 범타로 투아웃까지 잡아낸 상황에서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고 이어 솔라노의 우전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5회와 6회 곧바로 만회했다.

5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번트를 시도했다. 병살타가 될 뻔했으나 3루수의 실책으로 1루 세이프와 함께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칼 크로포드의 2루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인, 1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6회 2사 1루 후안 유리베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6회말 또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솔라노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아데이니 에차바리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7회초 등판한 불펜투수 A.J 라모스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8회초에도 채드 퀄스에게 역시 삼자범퇴로 물러나 류현진을 패전에서 구하지 못했다.

불펜도 8회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크리스 위스로우가 스탠튼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8회에만 3실점, 다저스는 2-6으로 져 두 달 만에 첫 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95로 높아졌으며 12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