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월세난 진화 '안간힘'] ‘연립 ·다세대’도 전세난 오나

입력 2013-08-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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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세난 문제 해결을 위해 주춤할 동안 시장에서는 전세 씨가 말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 물건의 품귀 현상이 극심합니다.
특히 아파트 이외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거래가 번지면서 전셋값 상승이 확산될 조짐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의 반포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85㎡ 전셋값이 한달 새 무려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은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전셋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전세 물건이 일단 잘 없고, 나오면 대기상태인 손님들이 나오자마자 금방 가져가요."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보니 세입자들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외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달보다 6.6%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전세 품귀 현상을 빚으며 거래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 주택으로 전세난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줄어드는 동안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월세 거래량은 12% 늘었습니다.
전세 물건이 없어 일부 수요자들이 월세로 눈을 돌린 덕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시장 자체에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월세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순수 전세물건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고요. 전세 안주 수요가 지속적으로 현재 상태에서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머무는 수요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일정 부분의 신규 수요까지 진입되기 때문에"
특히 올해 거래된 전월세 주택 가운데 10가구중 4가구가 월세로 조사돼 월세 거래 비중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품귀로 가을 이사철이 되기도 전에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전세를 찾아야 하는 세입자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이전하면서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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