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도‥우리 기업 영향은?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8-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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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인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아직까지 냉담한 반응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봉구 기자!

<기자>

지난해 우리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한국수출입은행 신고 기준 209건, 2억9천100만 달러로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건수의 2.4%,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1.24%에 불과합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크지 않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에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현대차삼성전자, LG전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삼성과 LG전자도 현지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제철소를 짓고 있고 국내 홈쇼핑 1위 GS샵도 현지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한진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도 인도 현지에 진출해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인도 투자 금액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기업들은 인도 경제 위기 우려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냉담한 반응입니다.

인도 시장 자체를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인도를 유럽 등 주변국들로의 수출 기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인도 내수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유통과 금융 등 내수시장을 보고 투자한 업종은 향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과거 브릭스 국가의 하나로 투자 유망국으로 꼽히던 인도는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그동안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 확대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신뢰를 잃고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여왔고 실제 인도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우리나라 IMF 위기를 돌이켜봤을 때 인도의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투자금 조기 회수 등 극단적 조치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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