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자금 대탈출, 외환위기 다시 오나"

입력 2013-08-21 09:39   수정 2013-08-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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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지금 금리 차 같은 캐리자금의 성격을 띠기를 때문에 자금 여건에서 캐리자금의 트레이드 여건을 중시해야 된다. 5월부터 국제간 자금흐름이 선진국에서 자금이 나가서 신흥국으로 가는 것을 포지티브 트레이드라고 하는데 이런 여건에서 네가티브 트레이트로, 나갔던 자금이 다시 본국으로 가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빨리 대비해야 한다. 6월에 출구전략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후 7월 들어 조금 있다 보니까 일부 국내 증권사에서 다시 코스피지수가 2100대를 간다 해서 낙관론이 나오긴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공교롭게도 다시 2차 자금 엑소더스 조짐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에는 신흥국 가운데서도 인도, 인도네시아 1997년에는 태국에서 발생했는데 인도, 인도네시아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1997년 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상당히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이 상황이 1993년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의 금리를 올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1993년 이전까지만 해도 앨런 그린스펀의 저금리정책에 의해 자금이 멕시코, 중남미, 아시아로 많이 들어갔었다. 이런 것이 물가 상승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의 금리가 많이 올라갔었다. 올라가면서 자금이 들어갔던 것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그래서 멕시코에서 제일 먼저 빠져나가면서 1994년 멕시코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아시아에 들어갔던 자금들도 빠지면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었던 과정인데 지금의 상황이 그와 비슷하다. 미국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제여건이 굉장히 좋은데 미국 경제가 정상화 되면 선진국들은 상품 구조에서 비슷하다. 경제회복세는 경제관계가 유사한 국가에 먼저 좋은 효과를 준다.

그런 관점에서 유럽 문제가 재정 통합과 같은 구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유럽도 경기가 회복세고 아베정부의 엔저를 바탕으로 하는 체리피킹적인 경제회복세가 나타난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선진국으로 다시 경제여건이 좋아지는 상황이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 돈도 많이 풀었고 제로금리다 보니까 물가 상승이 크게 우려되지 않아도 자산에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시장의 금리가 출구전략 여부와 관계 없이 오르다 보니까 4월부터 포지티브 트레이드에서 네가티브 트레이드가 형성되고 있다. 출구전략 여부와 관계 없다. 이미 출구전략은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여유가 있을 때 대비하는 것이 좋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세계 주도 금리 같은 경우, 작년 30년 국채가 한국의 경제여건을 생각하면 출산율 저하, 일본식 재현, 당시 2.9%로 금리가 낮았지만 더 떨어지고 금리가 더 떨어지면 한국의 국채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우리 내부적 요인만 생각하면 충분히 30년 국채에 투자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주가는 우리 경제 실상을 반영한 얼굴이다. 지금은 한국의 금리, 주가, 통화가치 측면에서 요인을 분석해보면 해외 요인이 80%가 좌우한다. 지금 미국이 출구전략을 해서 미국의 시장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한국의 은행에서 금리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채가 일제히 올라가는 현상이`다. 10년 국채만 하더라도 3.7%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까 채권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30년 국채에 투자한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때문이다. 실제 출구전략 관련해서 시기를 자꾸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구전략이 9월이냐, 내년 말로 연기할 것이냐는 아무 의미 없다. 왜냐하면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반응하면 이미 출구전략은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 5월 버냉키의장이 립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출구전략은 시작된 것이다.

사실상 시장은 이미 출구전략을 감안해서 움직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이 출구전략은 추진되지 않으니 우려하지 마라는 문제들이 지금의 사태를 발생시키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놓치게 한다. 지금은 심리적 요인, 초연결사회를 하냐면 구체적인 액션이 없더라도 심리상태를 잘 건드리면 실제 정책을 추진하는 효과보다 더 클 수 있다. 그런 것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4, 5월 시작했던 이런 문제가 지금 가시화되고 있다.

출구전략은 비상대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출구전략이다. 비상대책은 양적 완화정책이 대표적이다. 돈을 풀었는데 어디로 가냐면 투자자들이 미래가 불확실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에서 금에 많이 들어갔다. 그 다음 미국 국채에 자금이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선진국은 돈을 풀고 금리도 제로시켰고, 신흥국들은 경제가 괜찮고 금리가 높기 때문에 금리 차가 신흥국 쪽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신흥국 자금이 많이 나왔던 것이다. 그동안 금융위기 과정에서 미래가 불확실하고 돈 풀고 선진국의 제로금리에서 자금이 어디로 가느냐, 비상사태에는 금과 미국에 많이 들어갔고 신흥국 국채를 비롯해서 자금이 많이 들어갔다. 이것이 선진국 양적 완화 추진 과정에서 그렇다.

출구전략은 경제정책이 비정상일 때 정상화 시키는 것이다. 정책이 정상화 되면 자금도 정상화된다. 비상위기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들어갔던 부분도 정상화 돼야 한다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위기가 급하니까 투자대상인이 위험자산을 선호한다. 그러면 안전자산의 자금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금 떨어졌고 미국의 국채도 폭락했다. 마지막으로 신흥국의 자금들이 빠지는 것이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다 빠진다 하더라도 사실상 그렇지는 않다. 어제 국내 보면 외국인들은 어제도 매수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중심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사람들이 던졌다. 그런 과정에서 코스피지수가 오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일부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왔는데 양적 완화를 과정에서 자금이 이만큼 들어왔으니까 이번에 출구전략 추진하면 자금이 다 빠져나간다고 했다. 그런 보고서는 있을 수 없다. 자금이 빠져나갔을 때 항상 좋았다. 스탑적인 측면에서 외환보유고를 얼마만큼 갖고 있느냐, 스탑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플로어적인 측면이다.

경상수지냐 흑자인지 적자인지 보면 이번에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때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들을 보면 외환보유가 충분하다는 말은 잘 안 들린다. 왜냐하면 아무리 내가 재산이 많다 하더라도 자금이 필요할 때 아파트가 팔리느냐는 것이다. 신흥국에서 자금 우려가 되다 보니까 스탑적인 측면에서는 외환보유고를 그냥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투자해 놓는 것이다. 그러면 신흥국의 크레딧이 이미 떨어져 있을 때는 자금이 안 팔린다. 그런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이 경상수지 흑자다. 우려가 되는 것은 인도,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 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플로어적인 측면에서 자금은 많이 빠져 나가간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똑같은 신흥국이지만 한국은 경상수지가 올해 500억 달러다 보니까 외국인은 어제도 매수하는 분위기다. 양적 완화 측면에서 이번에 이만큼 빠져나간다, 이런 보고서는 이론적 근거가 약하다. 어제 외국인들이 많이 샀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 금융시장을 지켜야 될 우리 사람들이 파는 과정에서 한국의 증시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우려는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통화체계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고 자금이 이탈되다 보니까 1997년, 최근 효과 때문에 아마 제2의 외환위기라고 할 것이다. 세 가지 각도에서 판단지표를 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상당히 위험하다. 지표를 볼 때 인도와 인도네시아, 특히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5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인 선도적인 신흥국가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판단조건은 외환보유고다. 외환보유고는 1997년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외환보유고는 잘 사놓았다. 우리가 외환보유고 적정 수준을 판단할 때 기도티-그린스펀 방식이 많이 채택된다. 외환보유고는 IMF방식, 기도티-그린스펀 방식, 캡틴 방식 세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일부 증권사 강사가 외환보유고는 4,000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서 외환보유고 적정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기준 이 IMF방식, 기도티-그린스펀 방식, 캡틴 방식 등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지금 캡틴 방식은 너무 강의적이다. 왜냐하면 외환보유고를 쓸데 없이 많이 갖고 있으면 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

기회비용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 각도에서 기도티-그린스펀 방식을 더 선호한다. 대부분 적정 외환 보유고는 잘 쌓아진 상태다. 그러나 플로어적인 측면이 중요한데 경상수지 부분에 있어서 신흥국 간에 많은 차별화가 되고 있다. 과거처럼 외환보유고가 제거된 상태에서 판단지표를 볼 때 굉장히 악화됐지만 그때보다는 여건이 좋다. 그러나 자금이탈에 따라 내가고 있는 손실의 정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런 각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상수지다.

신흥국의 자금 이탈된 부분에 대해서 미리 신흥국에 투자하고 대비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금 자금이 빠져나갈 때는 자금이 어디로 가느냐, 이것이 새로운 투자다. 지금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자금은 중앙은행에서 아직 환수하지 않았으니까, 출구전략 시작 안 했으니까 자금흐름이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금에서 자금 빠져나가고 미국의 국채에서 자금 빠져나가고 신흥국에서 자금 빠져나가면 중앙은행에서 아직까지 출구전략이 시작되지 않았으니까 자금이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돈이 돌기 마련이다.

그런 각도에서 지금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금들이 어디로 진입되느냐를 보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관점에서 정확한 전개다. 세 가지 자금 창이 있는데 로우리스크 자금들은 선진국으로 많이 안다. 미들리스크 상품은 신흥국에서 자금이 다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좋은 것은 위험을 져야 수익이 난다. 그래서 미들리스크 상품은 한국처럼 캐시플로우가 건전한 국가에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 매스컴을 보면 자금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나, 콩고 같은 경우는 자금이 철철 넘친다. 플로티어 마켓 해서 나이지리아 등 서부 사하라 지역 쪽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도 고수익을 내고자 할 때는 고위험을 지는 스마트머니 자금들이 많다.

이런 자금들은 서부 사하라 지역과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도 먼저 갔던 국가가 아니라 나중에 갔던 국가들은 새롭게 하이리스크 자금들이 들어간 상태다. 그래서 막상 현실이 일어날 때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미리미리 여유가 있을 때 새로운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에 투자했던 것을 당위성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일부러 부정한다. 조금만 좋은 환경이 나오면 하는데 변화 여유가 있을 때 준비하고 지금은 새로운 변화에 준비하는 것이 재테크 관점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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