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980조원‥17조원 '폭증'

전분기 소폭 감소했던 가계부채가 2분기들어 다시 폭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2일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발표하고 2분기 가계신용이 98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9천억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2조2천억원 감소했던 것에서 다시 큰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을 모두 합해 일컫는 말로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와 같은 판매신용으로 나뉩니다. 다만 개인간의 거래인 사채는 제외됩니다.

2분기중 가계대출은 17조5천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6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6월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계절요인으로 기타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1분기 4조9천억원 감소에서 2분기 8조3천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1천억원 증가에서 3조1천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보험사나 여전사, 공적연금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감액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 발행이 전분기보다 축소되면서 전분기 8조1천억원 증가에서 2분기 6조1천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신용카드 할부금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합리화 대책에 따라 체크카드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6천억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