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년 연속 적자

입력 2013-08-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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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주택사업을 맡고 있는 SH공사는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5호선~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 도시철도공사.

올 상반기 매출액 3,234억원에 7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1억원 적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사정은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도 마찬가지.

올 상반기 매출 5,537억원이지만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억원의 영업적자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상반기 매출이 345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오히려 커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연차유급휴가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매출원가가 전년보다 387억원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요금인상분 반영과 부대사업 수익 증가로 인한 것. 영업손실이 늘어난 것은 일반기업회계기업 기준 개정으로 인한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오는 10월 전기요금체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당분간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운영 공기업들은 향후 원가부담으로 인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운영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SH공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845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553억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위례와 마곡, 문정 등 택지지구 등에서 토지 매각 이익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선호 SH공사 홍보처장
"지난해에 비해 우면2지구 주택, 문정지구 토지 매각 실적 등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부담이 높아지는 지하철 공기업들은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임대와 분양을 맡고 있는 SH공사는 전월세난의 영향으로 실적이 호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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