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국내은행, 금융IT 활용해 중국진출해야'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8-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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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은행들이 금융IT를 활용해 중국으로 진출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6일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금융환경 변화와 우리 은행의 대응방안` 자료를 발표하고 국내 금융사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금융IT를 활용해 현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진출 국내기업이 이미 3만개를 웃도는 가운데 최근 은행의 현지법인 전환도 지난 2009년 3개에서 2013년 6월 6개로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진출 국내은행은 발달된 금융IT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점포의 영업대상이 여전히 현지 국내기업에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센터는 기업 자금관리서비스와 다중계좌잔액통합관리, 대량자동결제 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제안했습니다.
먼저 기업 자금관리서비스는 부실리스크가 적고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데다 향후 주거래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는 게 센터의 설명입니다. 금융IT를 활용해 자금관리 서비스를 구축하면 추가비용이 적게 들고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기업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이자나 거래비용을 절감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다중계좌잔액 통합관리(Pooling)는 2개 이상의 자회사 등의 당일 자금이동이 완료된 후 각 자회사의 서로 다른 계좌에 예금이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지정된 모계좌로 자금을 집중해 기업에게 불필요한 이자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마침 중국이 다국적기업의 현지법인간 Pooling 허용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국내 은행들이 노려볼만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셋째로 대량자동결제(Mass Payment)는 은행과 기업결제시스템을 연결해 기업의 자금결제시 수백건의 결제를 실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게 해 기업의 수수료 절약과 업무효율을 제고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JP Morgan의 경우 이미 중국내 최대 지점망을 보유한 중국 공상은행과 제휴를 맺고 중국내 다국적 기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목한 네번째 수익원은 기업간 차액결제(Netting)서비스 입니다. 여러 자회사나 기업간 거래에서 상호간 결제해야 할 대금이 있을 경우 중복되는 대금을 상계하고 차액만 한차례에 걸쳐 지급하거나 수납해 송급비용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업무효율을 제고하는 서비스입니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에 대한 매출을 담보로 하는 공급자 금융 활용도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넓은 국토와 복잡한 유통단계의 중국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여건 뿐 아니라 향후 잠재력도 높은 전자상거래를 적극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정부 역시 관주도의 중국경제 특성상 중국진출 국내금융기관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루트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중국 5대 은행이 모두 진출해 있어 중국진출 국내은행과 우리나라 진출 중국계 은행의 사안을 연계할 경우 협상력이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센터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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