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 불안, 한국의 위험 요소는?"

입력 2013-08-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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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LG경제연구원 배민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나 금리 인상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신흥국 외환시장은 과민반응 같다. 이것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단순히 버냉키 쇼크가 문제가 아니라 경제의 큰 축이 바뀌는 근본적인 변화가 함축되어 있을 수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금리가 올라가고 글로벌 자금흐름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신흥국에서 이루어졌던 과잉 투자, 그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여기에 개인 소득 증가나 소비 확대 같은 신흥국의 내수기반 확대는 지연되는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인도나 브라질 같은 나라의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또 인도 10% 레벨이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에 미국경제가 잘나가고 성장률이 높아지고 금리도 함께 상승하는 시기는 결국 세계 경제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인 내용으로 봤을 때도 세계 경제의 판도가 양적 성장 혜택을 많이 보았던 신흥경제권 전반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의미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성장에 대한 눈높이, 선진국으로부터 자본유입이 감소하고 일본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는 짧게 2, 3년 길게는 3, 4년 계속해서 대비해야 한다.


채무나 외환보유액, 경상수지만 놓고 보면 97년과 2008년에 비해 지금이 훨씬 안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 신흥국 전반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위기가 전염되면 우리 금융시장인들은 거기서 완전히 자유롭기 힘들 것이다. 최근 신흥국 위기가 한창이지만 버냉키 쇼크 직후에 봤을 때 글로벌 금리상승 압력이 우리나라도 결코 작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 7월 두 달 동안 영국과 미국, 우리나라 모두 1%포인트 올랐다. 독일, 호주가 절반 정도의 0.5~0.6%포인트, 일본은 0.3%포인트밖에 안 올랐다. 글로벌 금리상승압력이 우리나라에서도 작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신흥국 중앙은행이 우리 채권시장에서 매도세 같은 부분에 본격화 된다면 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국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채시장의 냉각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외환위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어려움 또는 불안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에 대한 가장 큰 요인은 연 2%대의 저성장 국면으로부터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최근 위기 신흥국에 대한 대체 투자처로 우리나라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지만 경제 전반적인 힘, 투자를 보면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우리 경제에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겠지만 소폭의 불안과 안정을 반복하는 국면이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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