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러워서 참고 지내는 치질, 치료를 미루다 병 키운다

입력 2013-08-27 09:54  

항문질환은 말하기 꺼려하여 고통을 감수하면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루면 미룰수록 증상과 통증이 심해져 초기 발견 시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했던 질환을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항문질환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항문질환의 약 90% 정도는 적절한 관리나 배변조절,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문질환, 즉 흔히 말하는 치질에는 치핵, 치루, 치열 3가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진 상태를 의미하며 ‘치루’는 항문 주위의 염증으로 인해 누관이라는 터널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인들이 흔히 치질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치핵’을 뜻한다. ‘치핵’으로 항문 질환의 절반 이상으로 정상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치료가 시급한 것이 치핵이다. 치핵은 주로 유전, 과로나 스트레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임신, 나이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쉽게 말해 항문쿠션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아서 점막하 평활근이 손상되면 항문 쿠션이 아래로 빠져 나오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정맥지지 조직이 늘어나고 압력이 약화된 정맥이 돌출되면 치핵을 형성하게 된다.
치핵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나눌 수 있고 증상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전 본인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출혈만 있다면 1도, 배변시 덩어리가 나오지만 자연스레 들어간다면 2도, 나온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면 3도, 덩어리를 밀어 넣어도 안 들어간다면 4도에 해당된다. 3도와 4도에 해당하는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치핵수술 중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PPH수술을 들 수 있다. PPH 수술은 기존의 치핵수술과는 달리 신경이 발달하지 않은 신경말단부위에 시행되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내치핵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원리로 항문관 조직과 점막을 끌어올리고 제자리로 복귀시킨다.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PPH 수술은 항문상피에서 수술하지 않아 수술 부위에 대한 상처와 통증이 작고 수술시간 및 회복기간 역시 기존 치핵수술에 비해 짧아졌다”며 “PPH를 통해 치핵을 자동으로 절제, 봉합해주면 효과적으로 원래 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질. 집에서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건조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변이 딱딱해지면 배변시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케겔운동을 통해 괄약근을 강화하는 것 역시 치질예방에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배변시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은 항문이 압박되어 치핵이 생기기 쉬우니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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