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총리, 중동 ‘원전 수주전’

입력 2013-08-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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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총리들이 중동에서 해외건설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규모 SOC사업에 이어 원전 사업까지 두 나라가 현지에서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한일 총리들이 중동 현지에서 세일즈 외교에 나섰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출국해 7일간의 공식일정으로 바레인, 카타르, 스리랑카를 공식 방문합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하루 앞서 6일간의 일정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를 방문합니다.

이처럼 양국 총리들이 중동지역을 방문한 이유는 에너지와 건설 수주 때문입니다.

바레인은 주변 6개국 왕정국가들의 협의체인 걸프협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걸프만 지역의 전략적 요지로 분류됩니다.

한일 양국 총리 모두 바레인 총리를 만나 철도 등 바레인 SOC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또 이틀 뒤 카타르에서 맞붙습니다.

카타르는 2022년 중동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1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발주계획이 있습니다.

<인터뷰> 국무총리실 관계자
“중동지역은 우리기업들이 진출하고 우리가 세일즈 외교로 접근하니까 정 총리도 부탁도 드리고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고”

특히 한일 총리들은 원전사업에 대한 수주전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방위 원전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막강한 정책금융을 앞세워 지난 2월 터키원전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핀란드 원전과 차기 중동 원전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외건설업계 관계자
“기본적으로 바레인이나 카타르 한국업체가 진출해서 인지도가 좋은데 문제는 펀딩 조달 요구 프로젝트가 나오면 일본 컨소시엄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 총리 순방중에 각 나라 정상들에게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전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저를 무기로 중동시장을 재공략하고 있는 일본.

여기에 우리 정부도 정면승부를 걸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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