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68억달러‥18개월 연속 흑자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8-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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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67억7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5억달러 정도 줄어든 수준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입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6억8천만달러로 전달 50억2천만달러에서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출이 잘된데다 선박수출도 호조를 보인 덕분입니다.
다만 서비스수지 흑자가 전달 11억8천만달러에서 3억6천만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7월 휴가철 해외여행이 많아서 운송과 여행수지가 악화된 탓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국내거주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임금, 투자에 따른 배당금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본원소득수지)는 7억8천만달러로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2억달러정도 흑자가 줄었습니다.
또 국내 거주자와 해외 거주자 사이에 대가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도 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액은 365억5천만달러로 지난해의 거의 두배 수준입니다. 미국 출구전략으로 동남아 금융위기가 초래됐는데도 우리나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경상수지가 사상 유례없는 흑자를 이어간 덕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리아 사태가 우리 경상수지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입장입니다.
지난해 시리아에 대한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4억3천만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액의 0.1%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리아 사태로 주변 산유국들이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2년만에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최근 경상수지의 견조한 흑자가 국제원자재 수입가격 안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상황을 낙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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