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비즈니스 모델 없는 한 증권株 어려워"

입력 2013-08-30 14:37  

성공투자 오후증시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해서 우려를 했는데 두 가지가 종류가 있었다. 첫 번째는 미국이 이기적인 출구전략을 하는 것이다. 돈을 급하게 빼면 아무래도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다른 시장에서 미국으로 돈이 빨려 들어가면서 달러가 강세로 가면 그들은 편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최근에는 돈을 살살 빼면서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부양책을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서 같이 하려는 타협적인 출구를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한국도 출구전략과 일본의 양적 완화의 최대의 피해주였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그런 시기는 지나갔으니까 반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타협적으로 가고 있고, 특히 미국도 최근에 꺾인 모습이 나타난다. 조금 있으면 정부 부채한도도 늘려야 되고 답답한 부분이 있으니까 중국이나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신흥국들도 요즘 위기에 빠진 것을 출구전략이 시작되면서 돈이 빠졌기 때문에 도화선이 됐다는 맞는 말이지만 그 전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중국의 원자재 슈퍼사이클로 인해서 이들 나라가 붐 업 됐다. 그러다가 중국이 슬로우 다운 하니까 주저앉았다. 그런데 만약에 중국이 다시 부양을 해준다면 이들 나라들의 문제도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을 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사정의 칼날을 세우고 있었는데 태도를 바꿀 것 같다. 지금 중국의 문제는 돈은 있는데 민간기업들도 투자를 못하는 것이 도대체 규제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득권이 자기들의 부를 희생해서라도 규제 개혁을 해준다면 투자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정부도 그렇고 민간도 그렇고 부채가 굉장히 많다. 지난 4월에 중국의 피치가 위안화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그 이유는 부채의 증가 속도가 경제성장률보다 더 빨라서 떨어뜨렸는데 부채를 어떻게 평가하냐면 순부채로 한다.

부채에서 자산을 빼는 것이다. 만약 자산가격이 높아지면 부채의 문제가 덜해져 슬슬 자산 가격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지난 7월 중국의 부동산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40% 이상 증가한 것은 2010년 부동산 버블이 생길 때 이후 처음이다. 슬슬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화학, 철강 같은 소재주나 기계와 같은 산업재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특히 중국이 움직이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국가는 한국이다. 최근 한국을 주의 깊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학이나 철강은 지금 베팅할 수준이 아니다.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비중을 덜 갖고 있는 것이 철강과 화학이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채워넣는 것이다. 숏커버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 와중에 주가는 올라왔다는 것이다. 앞으로 또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중국은 화학이나 철강 제품 같은 것들은 브로커가 사서 배급을 하는 상태다. 그런데 브로커들이 재고가 거의 바닥나 있다. 그 사람들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면 재고 형성을 한다. 그때는 수요가 굉장히 탄력적으로 늘어나고 현물 가격이 급등한다. 그때는 화학이나 철강주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2001년부터 그린스펀이 돈을 풀어서 버블을 만들어 결국 과소비가 됐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과소비가 됐지만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그래도 긴축과 내핍을 했다.

어느 정도 정화가 됐는데 경기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는 단계가 됐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이다. 중동에서 에탄크래커, 에탄을 쪼개서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유럽 경기가 그동안 너무 안 좋으니까 아시아 쪽으로 다 갔다. 그런데 유럽이 회복돼서 그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면 수급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다.

철강도 원자재가 되는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광산개발 사이클이 2011년이 피크였다. 아직도 신규설비가 계속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이 계속 늘면서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원자재 가격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철강재의 공급은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 구조조정이 느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공급과잉이 있긴 있는데 점차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만약 중국에서 약간 모멘텀만 작용된다면 두 업종은 튈 수 있다.

당분간 중소형주 소화되는 분위기는 갈 것이다. 과거에 중소형주가 프리미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철강, 화학, 건설이 완전 몰락했기 때문이다. 경기민감 대형주들이 완전 죽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오면서 관심이 그쪽으로 가는데, 특히 중소형주 중에 위험한 것들이 주가는 비싼데 당장 그 모멘텀이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대형주들이 실적개선이 되고 있는데 그것도 못 쫓아가는 중소형주가 있다면 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특징적인 것은 중소형주 주가를 하루종일 보면 장중에 빠지다가 막판에 다시 올라온다.

다음날도 그렇지만 저점은 낮아진다. 계속 그러다가 빠져버리는, 결국 포기되는 것이다. 중소형주에 계속 미련을 갖다가 결국 포기하는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조심해야 하고 또 하나 괴로운 것은 배당 관련주다. 과거에는 금리가 굉장히 낮았다. 그러니까 당연히 배당수익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금리가 올라오니까 배당수익률 관련된 것은 관심 없다는 것이다. 음식료나 통신 같은 것 관심 없다는 것이다. 그런 쪽을 조심해야 한다.

모바일게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첫 번째로 스마트폰 단말기가 발달하고 있다. 그리고 전자결제 솔루션도 나오고 있으니까 아주 매력적이고 근사한 게임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그것이 분명히 맞긴 맞는데 사람들이 거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정도가 되냐는 것이다.

아직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형주들이 실적은 올라오고 있어 구체화되고 있는데 게임주들은 조금 더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주나 제약, 바이오도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비싼 주식들이다. 그런 것을 할 때 당장 모멘텀이 올라오거나 이슈가 있으면 이런 것들을 잠깐 샀다 파는 전략이 이렇게 대형주가 올라오는 지금 적절하다.

증권은 포기한지 오래됐다. 왜냐하면 증권사가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그리고 가끔 돈을 벌더라도 자기 실력에 의해 버는 것이 아니다. 미국도 이미 그런 것을 경험했다. 결국 자기들이 돈을 투자해서 버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 실력이 안 쌓였다. 아마 나중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경계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들의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때까지 증권주는 계속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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