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퍼펙트싱어VS' V-스캐너는 설득력을 가질까?

입력 2013-08-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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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래대결을 거부하는 tvN ‘퍼펙트 싱어 VS’가 30일 첫 방송된다. MBC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Mnet ‘슈퍼스타K’에서 사람들에 의한 주관적인 노래 심사가 이루어졌다면 ‘퍼펙트 싱어 VS’는 V-스캐너가 이를 대신한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노래 실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포맷이 눈길을 끈다.



V-스캐너는 노래의 각 부분마다 음정 박자는 물론, 바이브레이션 당김음 등 세밀한 부분까지 체크하게 된다. 특히 노래 중간 중간마다 퍼펙트(Perfect) 그레이트(Great) 등 메시지를 수시로 보여주며 마치 게임과 같은 효과를 발산하기도 한다.

V-스캐너는 이미 대중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명동에 등장한 V-스캐너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과연 이 기계가 얼마나 정확한 분석을 내놓을까? 가수팀으로 활약할 박완규 이정 린 성진환(스윗소로우) 손승연은 과연 기계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궁금증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에 연출을 담당한 박상준 PD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난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잣대 중에 정확성만을 체크한다. 100점을 맞았다고 잘했다고는 볼 수 없다. 정확함을 추구하는 장치를 이용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에 첫 녹화를 했다. 녹화가 끝나고 나서 분위기가 참 좋았다. V-스캐너가 사람의 정확한 감성까지 판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욱 역시 “가수들과 노래방을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신의 노래를 불러도 100점이 나오기는 정말 힘들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가수들은 점수를 신경 쓰기보다 그 때 그 때의 감정에 충실할 뿐”이라며 “심사는 기계가 하지만 이들의 대결을 보는 방청객들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확성과 감동,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나가수’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퍼펙트 싱어 VS’ 과연 차별 점은 무엇일까? 김구라는 “‘나가수’처럼 거창하지는 않다”며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보면 점수가 잘 나온다. 그래도 가수 중에서는 정교함을 추구하는 분이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다소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말에 유세윤과 김현욱은 “노래를 못한다는 김구라 씨의 점수가 제일 높았다”며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함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이 기계(V-스캐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신선하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얼마나 큰 즐거움을 줄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차고 넘치는 뮤직 서바이벌. 차별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게임기 같은 V-스캐너가 ‘퍼펙트 싱어 VS’를 더욱 오락적으로 만들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세윤의 정식 복귀, 김구라 유세윤의 만남,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현욱의 첫 프로그램, 그리고 V-스캐너. 수많은 의미가 담긴 ‘퍼펙트 싱어 VS’. 30일 오후 10시 방송.(사진=CJ E&M)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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