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끝, 광대역 전쟁 시작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9-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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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TE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됨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KT는 이르면 이번 달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가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인접대역을 차지함에 따라 빠르면 이번 달부터 광대역 LTE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그 동안 LTE-A 도입이 늦어지면서 가입자 감소는 물론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매 결과로 KT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광대역 주파수 확보는 KT의 모바일 사업을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역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대역 LTE는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LTE-A와 달리 기존 단말기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KT의 광대역화 가능 지역을 내년 3월까지는 수도권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KT로서는 LTE-A 상용화를 서둘러야 합니다.

1.8GHz 대역을 차지한 SK텔레콤도 광대역 LTE망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35MHz 블록 확보로 기존에 갖고 있던 1.8GHz 대역의 20MHz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미 같은 대역에서 LTE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추가 설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LG유플러스는 원하던 1.8GHz 대역을 받지는 못했지만 최저의 금액으로 광대역 주파수를 차지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2.6GHz 대역에서 새롭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광대역 상용화는 가장 늦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매 비용을 줄인 만큼 광대역 전국망 구축과 마케팅에 투자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선점했던 차세대 LTE 시장.

KT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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