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대란' 시작됐다

입력 2013-09-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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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8.28 부동산 후속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 전후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데 걱정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8.28 대책이 전월세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적습니다.

전월세를 바로 손보기 보다는 매매 수요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진창하 한양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장기적으로는 공급을 줄이돼 단기 중기에 공급되는 물량을 임대로 돌리는 지금 중장기 정책을 병용하는 것 같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4.69% 올랐고 수도권은 5.58%, 서울은 5.14% 상승했습니다.

특히 8월 한달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1.13% 올라 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로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 미아뉴타운두산위브는 올초에 비해 7500만원이나 올랐고 강서 청구아파트도 5천만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도봉동 유원아파트도 4천만원이나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간 10% 급등했던 2011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금 상승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세난이 가을 이사철에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달과 다음달 그리고 11월에 돌아오는 2년전 전월세 거래건수를 보면 매달 10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나오지만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리기 원해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예정 물량을 보면 매월 1만에서 2만여 가구.

특히 서울지역은 월별 2천여가구 입주에 불과해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2년전 재계약 물량이 다시 나오겠지만 현재 전월세 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물건 자체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 같은 경우 입주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서 가을철 전세난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를 구하는게 로또 당첨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매물을 찾기 힘듭니다.

이미 가을 전세대란은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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