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바닥론 '솔솔'

입력 2013-09-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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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8.28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최근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가면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거래량 역시 늘어나면서 `집값 바닥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재건축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강남의 `개포주공 1단지`입니다.

지난 7월 말 6억4천만원이던 전용면적 36제곱미터 아파트값이 한 달 사이에 4,25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 12단지` 66제곱미터 아파트도 최근 1주일 동안 1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개포주공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진행이 빨라지면서 7월에 비해 500만~3천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주 서울지역 가격상승 견인차다."

이처럼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집값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8.28대책` 발표 이후 중개업소에 문의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동구 둔촌동 공인중개사
"평균 2~3천만원 올랐다. 문의는 좀 늘었다. 대책 발표 이후 문의도 있고 반응도 있는 편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4주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거래량 역시 전달보다 38% 올라 이같은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유형 모기지가 수요심리 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매매시장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바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대책에 대한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고, 공유형 모기지 역시 정착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지아 한국부동산연구원 박사
"지금 당장 저점을 찍었다 보기는 어렵다. 올해 말~ 내년 초나 돼야 제도 시행에 대한 안정화가 되면서 가능할 듯.. "

서울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소폭 상승하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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