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S&P "미 출구전략, 한국기업 영향 '제한적'"

조연 기자

입력 2013-09-04 16:27   수정 2013-09-04 16:34

<앵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더라도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시장을 기대케 했던 국가 신용등급 상향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업의 신용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한상윤 S&P 이사를 조연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빠르면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미 출구전략과 신흥국 공포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
"현대차나 포스코 같이 일부 한국기업들이 금융위기가 불거진 신흥국에 공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출되어 있는 정도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또 미 양적완화 축소는 기본적인 배경이 미국의 경제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고 우리기업들의 미국 수출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리스크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다."

그보다 한국 기업들이 마주한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의 저성장과 일본의 엔저 공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의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40~50%를 차지한다. 중국 저성장이 수요 감축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쪽 매출이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 수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포스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이 영향을 받는 업체로 꼽힌다."

또 지난 상반기 기업들 실적이 아베노믹스 영향권에서 선전했다고 엔저 영향력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자동차 업종을 예로 들 경우 현대차에 비해 도요타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고, 이는 공격적인 가격경쟁이나 투자유치를 가능하게 해 단기적인 실적보다 중장기 여파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겸비하고 있어 앞으로도 신용도는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
"삼성전자에게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재무역량이다. 배당이나 투자를 급격히 늘리지 않는 보수적 재무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차이나모바일 다음으로 현금이 많다. 세계시장 지위 개선을 이루하고 재무역량 뛰어난 삼성전자, 현대차의 경우 신용도는 계속 안정적일 것"

한편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상윤 이사는 현재 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며, 이는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뿐 아니라 상향할 가능성도 1/3을 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풀이해 사실상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절반도 안됨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S&P가 평가하는 신용등급은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을 말하는 것이지 현재 한국경제에 대한 성적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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