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발호재 업고 '들썩'

<앵커>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 단지 등 7조원이 투입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 영향으로 제주도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발호재로 땅값과 함께 영어교육도시 효과로 주변 부동산 시세도 오르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제주도는 침체를 피해가고 있습니다.

전국 토지 낙찰가율이 2년연속 하락하는 동안 제주도의 경우 4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그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7월, 8월에는 2개월 연속으로 월별 낙찰가율이 100% 넘어 2008년 이후 5년만에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평균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넘어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 물건을 선점하려는 경우와 낙찰 후에도 계속해서 가격 상승이 있을 거라는 확신에서 공격적으로 입찰을 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제주도의 경우는 이 둘 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 부동산이 움직이는 것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이 지난해 1단계 개발을 끝내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은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6개입니다.

이에따라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내에서 분양한 `라온프라이빗에듀` 아파트는 평균 청약경쟁률 1.35대 1을 기록하며 제주에서 1년 반만에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또, 제주도 아파트 평균 시세는 지난해 8월 500만원 후반에서 올해 8월에는 600만원 중반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제주지역 공인중개사
"지역에 개발이 있다보면 영향이 있다.
영어도시 인근은 외지인들이 많이 흡수됐다."

2021년까지 계획된 2차 개발계획이 끝나면 제주도는 인구 70만명 돌파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진행중인 개발 사업이 제주도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