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말기 아버지의 로또…홍성 27억 효녀 화제

입력 2013-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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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제 561회 로또추첨이 실시됐다. 나눔로또가 발표한 1등 당첨금은 27억 5371만 2225원, 그리고 이 거액의 행운을 거머쥐게 된 1등 당첨자는 총 5명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들 당첨자 가운데 1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현아연(가명) 씨가 그 주인공. 그녀는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 홈페이지에 직접 자신의 당첨 사연을 올리면서 홍성 27억 효녀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로또 1등 당첨자가 자신의 당첨 사실을 밝힌 행보도 이례적인데, 게다가 그 남겨진 후기글이 마치 한 편의 인생극장을 연상케 하는 감동적인 사연이라 국내 네티즌들의 더욱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아연 씨는 “지나온 세월이 마치 태풍처럼 머릿속을 휘감고 지나가는 것 같다. 며칠째 감정이 너무 복받쳐 올라 이제야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몇 자를 끼적인다”며 글머리를 열었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늘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결혼한 지도 몇 해가 흘렀지만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여건 상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 뒷바라지하는 게 우선이라 아이는 미룰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마음으로 의지하던 아버지께서 얼마 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아버지를 볼 때마다 우리 가족 너무 힘이 듭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니지만, 행여 천금이 있다 해도 이미 늦어버린 상황에 불효자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녀가 밝힌 사연은 시작부터 절절했다. 로또 1등, 당첨금 약 27억원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얻었음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조차 없는 현아연 씨. 혹여 큰 충격이 해가 될까 걱정돼 기쁜 일임에도 아버지께는 당첨 사실을 숨기도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투병중에도 다시 일어서 보이겠다며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해왔다. 그러면서 잠깐씩 어딘가를 다녀오고 했던 것. 그때는 그녀도 알지 못했지만 그 동안 아버지는 꾸준히 로또를 구매하고 있었다. 운동을 나가면 해당 업체로부터 추천 받는 번호로 매주 로또를 사왔던 것이다. 몸이 아픈 자신이 가족을 위해 그것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께서는 한 2주 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이제 거동도 힘들어지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저를 부르시더니 꾸깃꾸깃한 천 원짜리와 동전을 한 움큼 주시면서 로또를 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마음을 알기에 그냥 그 돈을 받아 로또를 사러 가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나던지. 솔직히 당첨 같은 건 생각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무려 27억 원이 되어 그녀에게 돌아온 것이다. 홍성 27억 효녀 사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녀의 아버지인 셈. 현 씨는 “로또리치 전화를 받고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들면서 서러움에 복받쳐 한참을 울었다”면서 “27억원이 생겼지만 아버지를 살릴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다시 건강해지실 수만 있다면 당장 내일 이 돈을 다 써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아버지 건강이 꼭 회복되시기를 빌겠다.”, “정말 감동적인 사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꼭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 “우리 아버지도 암으로 투병 중이시라 남 얘기 같지 않다. 가족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 등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축하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관계자는 “로또 1등의 행운이 정말 꼭 필요한 이에게 돌아가 무척 기쁘다.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하늘에 닿은 것 같다”면서 “현아연 님께 이렇게 기적처럼 축복이 찾아온 것처럼 아버지께서도 반드시 쾌유하실 테니 희망 잃지 말고 꼭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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